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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제 : ささやかな反乱 (Android And I)
  • 각본 : 사쿠라이 요시키(櫻井圭記)
  • 그림 콘티·연출 : 요시하라 마사유키(吉原正行)
  • 작화감독 : 우에무라 쥰(植村 淳)

“미안해, 정말로 사랑했어.”

GA07-GL(통칭 ‘제리’)

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그것이 ‘무언가에 집착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일단 경계부터 하는 버릇이 있다-이것은 내가 매니아 취급을 당하는 것과 함부로 다른 사람을 매니아로 치부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근거 중 하나이다. 좀 더 첨언하자면 이건 매니아에 대한 시각의 문제인데, 여전히 일반인들은 매니아와 오타쿠를 섬세하게 구분 하지 못하며, 그들에게 있어서 매니아는 여전히 ‘애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집착하는 사람’으로 분류되곤 하기 때문이다.

항상 대상에 대한 애정은 선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한다라는 애정 자체는 어디까지나 선이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항상 곁에 두고 싶어한다’라는 애정이 바탕에 깔린 집착은 순식간에 악으로 돌변할 씨앗을 품게 된다. 결국 지나친 집착의 행동 결과는 남자를 스토커, 납치범, 심지어는 살인마로 만들 수도 있게 되며, 결국 이는 분명 악이 되는 것이다(물론 건전한 집착은 남자를 성실한 남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집착이 가져다 주는 가장 큰 문제는 그 집착의 근원이 애정이라는 선의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종종 자신의 집착의 악행을 선이라고 믿어버린다는 점에 있다-극 중 범인은 ‘단지 같이 있고 싶을 뿐’이라고 되뇌 일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보자. 이러한 선악 행위 분별의 혼란은 악을 실행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되지 않더라도 부추기는 요인은 되며, 요즘 같이 도덕률과 가치관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는 분명 커다란 문제가 된다.

허나 어쩌겠는가, 인간들이여 차라리 애정을 가지되 집착하지는 말지어다. 라고 2,000년전 즈음에나 나올만한 대사를 중얼거리는 것도 그다지 잘 먹혀들 만한 좋은 방법은 아닐 것 같은데… 공공선이라는 개념이 무너져가는 요즘에는 결국 개인 스스로가 기준선을 잘 잡는 수 밖에 도리가 없을 듯 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경험을 통해서 얻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 결론은 연애를 많이 하자. (!) – 어째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