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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 (Disney+)
  • 2022. 04. 05.

평가: 3/5

뜬금 없는 고백을 하자면, 저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추리물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은 편이라 하다 못해 김전일 시리즈나 코난 시리즈도 읽는 둥 마는 둥 했고, 셜록 홈즈 시리즈는 성인이 되어서야 약간의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요.

원작에 대한 매우 단편적이고 하찮은 지식만을 가지고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통적인 추리물에서 중요한 나사가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영상은 이쁘지만 정신 없고, 이야기는 난잡합니다. 게다가 추리물의 클라이막스인 “이 안에 범인이 있습니다”는 정교한 트릭을 두뇌로 논파하는 통쾌함이 느껴진다기 보단 수능 시험 답안을 랩으로 빠르게 읊는 것 같았습니다.

전통적인 추리 장르의 공식을 따라가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뭔가 핵심은 다 빼고 넘어간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장르에 대한 지식이 없었어도, 추리 장르가 원래 이런 식으로 성공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