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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you want the speed?

  • 제작 : EA Games
  • 유통 : EA Korea
  • 장르 : 레이싱

국내에서 왠만한 스포츠카를 구입을 한다는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말 그대로의 ‘질주’를 위한 국내 메이커의 차량은 전무한 실정인데다가-이번에 H 모터스에서 새로운 스포츠카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글쎄…-외제 차량이라고 해도 람보르기니 따위는 좀체로 볼 수 없는(사실상 실 수요자가 없기 때문에)현실이기 때문에, 머리에 공기만 든 녀석들(머플러 크기만 잔뜩 늘려서 소리가 커지면 무조건 속도가 비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들)의 한심한 소음이나 들으면서 고개를 이리 저리 저어야 하는게 국내의 현실이다.

뭐, 더욱 딱하게 이야기 하자면, 시속 2~300 Km를 거뜬히 내는 차량을 구입 한다 손 치더라도, 막대한 운영비(세금…)와 동시에, 그 엄청난 마력을 발산 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한가하고 넓은 도로’가 국내에 몇 안된다는 것도 문제는 문제일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다운힐을 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 따위를 가진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니드 포 스피드 : 포르쉐 2000(국외 버전에서는 PORSCHE UNLEASHED 이하 ‘니드 포 스피드’는 NFS, 이번 시리즈에 대해서는 포르쉐 2000이라 칭한다)에서는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르쉐의 역사를 망라하고 있는 게임이다.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는 포르쉐 2000까지 벌써 다섯 번째의 시리즈를 내고 있는 PC 게임에서는 중견에 속하는 레이싱 게임으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실존하는 여러 스포츠 카 들을 직접 운전 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한 점수를 받은 게임이다. 현재 NFS 시리즈는 온라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 시티 온라인이 개발중이다.

– 포르쉐에 대한 사전 정보… 따윈 없다

서론에서는 무언가 스포츠카에 대해서 정통한 것 처럼 떠들어댔지만 사실 차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 별로 없다(두둥).

사실, 운전 면허도 취득한지 1년도 안된데다가, ‘스포츠 카 따위, 부유한집 자식 놈들이나 타는 물건이야’라는 반 즈음의 천민 근성이 작용한 인식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리뷰를 위해서 적당히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 본다면 포르쉐의 본사는 독일에 위치해 있으며, 그 역사는 1950년대로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초기 모델인 356 시리즈를 시작으로 944, 911 시리즈 등의 여러 걸출한 스포츠 카를 제작한 메이커이다. 국내에서도 포르쉐 911을 구입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911 카레라의 국내 가격은 야후 검색에서 1억 8천 정도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옵션 비 포함 가격).

1억 8천이라니… 포르쉐 2000을 6000개 구입 할 수 있는 금액이다. (…)

–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NFS는 전통적으로 시뮬레이션 보다는 스피드와 액션에 치중한 조작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콘솔로 이야기 하자면 그란 투리스모 보다는 릿지 레이서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해야 할까?

포르쉐 2000이 전작 시리즈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차량의 물리 모델의 발전이란 부분이 될 것이다. 차량의 물리 모델에 있어서는 전작과는 엄청나게 다른 물리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데, 좀 더 세세해진 부분의 파트 조작이 가능하며, 각 파트의 조작에 따른 차량의 컨트롤의 반응 변화 등에 대한 부분의 발전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게다가 노면 상태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부분에 있어서는 세밀하게 적용되는 편이어서, 아스팔트 위에 쌓여있는 나뭇잎 위로 코너링을 할 때와, 깨끗한 아스팔트 위에서 코너링을 할때의 스티어링의 차이를 여실히 느낄 정도이다.

더불어서, 포르쉐의 여러 차종들의 물리학적인 차량 특성 역시 세밀하게 표현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사실적인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되어주고 있다. 엔진의 위치라던가, 구동 방식에 따라서, 같은 포르쉐의 이름을 달고 있는 차라고 하더라도, 가속과 회전에서 크게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리 모델과 더불어서 세밀한 그래픽은 포르쉐 2000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지금 시점에서 그래픽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는 무리수가 있다. 이미 포르쉐 2000은 발매 된지 1년도 더 된 게임이다-각 레이스 코스는 유럽의 여러 지형들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인공적인 트렉이 아닌, 일반 공공 도로를 그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탁 트인 시야를 잘 표현하고 있다. 날씨의 변화에 따른 광원의 변화 등의 표현도 깔끔하기 때문에, 레이싱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포르쉐 2000에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가능 할 것이다.

– 팩토리 드라이브, 에볼루션

포르쉐 2000에서의 게임 형식은 크게 3가지로 분류 된다. 퀵 레이싱과 퀵 넉 아웃(Knock Out) 형식의 단순 싱글 모드. 자신이 포르쉐 소속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되어 차량을 테스트 해 보는 팩토리 드라이브 모드. 마지막으로 1950년대 초기 포르쉐 모델로 부터 시작해서, 각종 레이싱에서 상금을 벌어들이고, 차량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에볼루션 모드가 그것이다.

팩토리 드라이브와 에볼루션 모드는 대단히 매력적인 게임 형식이다. 우선 팩토리 드라이브 모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포르쉐의 테스트 드라이버로써 처음 입사를 한 후, 신차 개발 담당자나, 다른 여러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제시하는 테스트 들을 통과하여 최종적인 치프 드라이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게임 형식이다. 총 네 단계 정도의 드라이버 라이센스가 있으며, 각 라이센스를 취득할 때 마다 펙토리 드라이브에서 제공되는 일종의 ‘선물(다름 아닌 완전 튜닝 된 차들이다)’들을 자기 캐릭터의 소유로 받을 수 있다. 360도 회전, 180도 회전 등의 묘기 등을 익히며 자신의 운전 스킬을 훈련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라이센스를 하나 하나 갱신해 나간다는 목표 도달에서 얻는 쾌감에서 비롯되는 재미 요소 때문에, 쉽사리 게임을 놓지 못하게 된다-물론 가끔 난이도 높은 테스트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에볼루션 모드는 각 시대 별로 제공되어지는 레이스(시대는 클래식, 골드, 모던의 세 시대로 구분된다)에서 우승하여 상금을 취득하고, 취득한 상금으로 새로운 차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제시해 주는 목표는 존재하지 않지만, 다양한 포르쉐를 몰아 볼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여러가지 튜닝을 해 가면서 다양한 차량들을 직접 소유해 볼 수 있다는 매력-비록 게임 상이긴 하지만-이 있는 모드이다. 각 시대는 그 시대에서 제공되어지는 토너먼트에 3위 이내로 입상하여야만 다음 시대로 넘어갈 수 있게 되며, 한 시대를 넘어갈 때 마다 벌어지는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 할 경우 레이싱 전용의 포르쉐를 받게 된다(클래식에서는 550, 골든에서는 모비딕, 모던에서는 GT1).

에볼루션 모드에서의 약간의 불만점이라고 한다면, 세이브 방식에서의 문제이다. 에볼루션 모드는 별도의 세이브를 지원하지 않으며, 행동(레이싱의 참가 등)시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스테이터스가 그대로 저장되어지는 일종의 오토 세이브 방식을 따르고 있다. 게임 중에는 레이싱 다시 시작(Race Again) 메뉴 역시 작동하지 않는다. 긴장감을 높여주는 건 좋지만, 결과적으로는 난이도를 상승시킨 결과를 가져와 버렸다-사실 그렇다고 해도 운전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면 그리 어려운 것 만은 아니다.

– 결론은

포르쉐 2000은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이다. 액션성과 시뮬레이션의 비중이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수용 층도 그리 편협적이지만은 않은 편이다.

레이싱 게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든, 매니아든 누구나 손쉽게 즐기고, 충분히 재미를 보상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만 즐기고 있지 말고, 한번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나가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