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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 Activision
  • 유통 : Activision Korea
  • 장르 : First Person Shooting
  • 리뷰 타이틀 버전 : XBOX360 정식 발매-영문판
    (’07. 12. 19. NTSC/J, 영어, 메뉴얼 한글화)

오늘도 게임 CD를 꺼내 게임기 안에 집어 넣는다. 익숙한 구동음과 함께 게임이 실행 되면 나는 그럴듯 하게 꾸며진 가상의 전장 안에 총 한자루를 거머쥐고는 내동댕이쳐진다. 그럴 듯한 총격음과, 화려한 포탄음을 들으면서 나는 화면에 펼쳐지는 나의 적들에게 거칠게 총을 난사한다.

모든것은 완벽하게 꾸며진 허구다. 군대 경험이라던가, 최소한의 기본 군사 훈련을 거쳐본 사람들은 나 처럼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겠지만, 실제 군대에서의 총이란 물건은 더럽게 무겁고, 조준을 잘 해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아무리 손질을 잘 해 놓아도 심심치 않게 고장나는 정말 믿을 수 없는 물건이다-매번 사격 훈련 전 병사들의 총기를 점검하고 검사를 해도 사격 훈련 도중에 왼발을 드는 병사는 꼭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번 왼발을 들기 시작한 병사는 두 세번은 그 왼발을 다시 들어야 겨우 10발을 완사 할 수 있게 된다.

포탄이 터지고, 옆의 동료가 죽어나가는 전장에서 멀쩡하게 정밀한 사격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땅 바닥에 똑바로 누워 정신차리고 정조준을 한다고 해도 중심부를 정확히 맞추기 힘든게 총이라는 녀석이다. 게다가 사격 소음은 게임 따위에서 듣는 한심한 효과음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간부 후보생들이 훈련 초반 목소리부터 키우는 것은 단지 기합을 체우기 위한게 아니다. 어지간한 고함 소리는 전장에서는 들리지도 않는다.

짐짓 헛된 허영심에 사로잡힌 남자아이는 자신이 영화나 게임 속 주인공일 것이라 생각할 뿐, 절대 영화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적 13-무작정 달려 나오다 주인공이 쏘는 총에 맞아 죽어 나가는-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사격장에서 사격 몇 번 해보거나, 완전 군장을 한 상태로 고작 500M만 뛰어봐도 알 수 있다. 게임에서 처럼 무한정 뛰어다닐 수 있다던가, 대충의 지향 사격으로 수십명의 적을 한꺼번에 몰살 시킬 수 있는 일 따위는 없다.

게임에서는 핵 폭탄이 폭발하여 주인공이 강제로 죽게 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런 일은 절대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겠지만, 사실 내가 적에게 사살당하여 게임 오버를 당하는 일에 대해서는 의외로 다들 무감각하게 생각한다. 진짜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은 전쟁 그 자체이지, 전쟁에서 핵이 쓰여서는 안될 일은 아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