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392
0 0
Read Time:3 Minute, 26 Second
  • 제작 : Bioware
  • 유통 : Infogrames Korea (한국)
  • 장르 : 롤플레잉 게임
  • 리뷰 타이틀 버전 : Windows PC 한글판

바이오 웨어의 새로운 D&D 기반 게임인 네버윈터 나이츠(이하 NWN)는 3D 엔진의 도입, 강력한 모듈 생성 툴의 지원 등을 통하여 발매 전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특히나 인터넷 환경을 통한 DM(Dungeon Master)의 출현은 게임을 제작사가 미리 준비한 하나의 시나리오가 아닌 전 세계 게이머들이 동참하는 확장된 세계로의 초대를 의미했기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게임이 출시 되고 난 뒤, 게이머들의 이러한 관심은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상당한 수준의 게임성과 재미, 캐릭터 성장에 있어서의 자유도, 그리고 오로라 툴 셋이라는 강력한 DM용 모듈 생성기를 통하여 추가적인 시나리오의 자유 추가 등, 바이오 웨어는 NWN을 제작하면서 제시한 모든 것들을 게이머에게 실제적으로 제공해 주었다.

– 새로운 공간 네버윈터

NWN은 바이오 웨어의 전작인 발더스 게이트의 기본 배경인 포가튼 랠름(Forgotten Realms)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전작들과는 달리 AD&D가 아닌 D&D의 3rd 룰을 게임에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생성과 세부적인 시스템에서는 기존 작품들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캐릭터 클래스 부분과 세부적인 스킬, 그리고 마법 효과등에 있어서 약간의 밸런스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그밖에 여러 부분에 있어서 룰의 변화가 생긴 듯 하다-세부적인 변화는 D&D 3rd 룰을 직접 참조해 주시길 바란다. 3rd룰은 아직 필자도 보지 못했다.

3D 엔진으로 새롭게 시도한 바이오 웨어의 판타지 공간 창조는, 기존의 2D 엔진을 썼었던 다른 시리즈들과 비교해서 조금도 떨어짐이 없는 깔끔하고 멋있는 그래픽을 게이머에게 보여주고 있다. 자유로운 카메라 앵글의 변화 및 시점 변화 등을 통하여 역동적인 게임을 즐길수 있으며, 2D 엔진의 한계였던 방향 전환과 캐릭터가 사물 뒤로 숨어버리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 역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또한 자연스러운 고저차 표현과, 건물에 대한 높이감의 구현 등은 게임의 그래픽을 더욱 웅장한 느낌으로 만들어주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카메라의 조정은 여타 3D 게임들과는 달리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기본적으로 이용하여 패닝과 줌&아웃을 실행 시킬 수 있으며, 캐릭터 조작이 키보드로 가능해졌다는 것이 기존의 바이오 웨어의 RPG들과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의 단축키들과 이들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36가지의 핫키(Hot Key)지정을 통하여 무장의 장착 및 해제, 각종 스킬 및 마법의 사용, 아이템 사용 등이 수월하게 진행 되도록 하였다. 인터페이스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불만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 음모와 배반

NWN의 싱글 플레이는 네버윈터라는 대륙 북부의 도시에서 시작이 된다. 도시에는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돌게 되고, 이 전염병의 근원을 찾기 위한 시도가 모험의 시작이 되고 있다. 이후, 게이머는 여러 동료들과 함께 주변 지역의 던젼을 탐험하면서 퀘스트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최종 게임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형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NWN의 스토리는 일방향적이며, 커다란 스토리 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캐릭터간의 대화를 통하여 퀘스트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분기는 존재하며, 단순히 대화 뿐만이 아닌, 행동 선택을 통한 자잘한 분기 역시 존재한다.

파티 시스템에 있어서 NWN은 싱글 플레이시 2인 파티 이상을 허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단지 한명의 고용인만을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으며, 그 이외에 클래스에 따라서 패밀리어나 길들인 짐승들을 추가적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을 뿐이다. NPC 캐릭터인 고용인들은 지정된 AI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대화나 퀘스트 해결 등을 통하여 고용인들과의 관계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수 있다-고용인들이 의뢰하는 퀘스트를 해결해 줄 경우 그들의 유용한 아이템을 주거나 업그레이드시켜준다.

– 멀티플레이

NWN에서는 기존의 바이오웨어 게임들과는 다르게 독립적인 중계 서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오로라 존을 국내 유통사인 인포그램 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중계 서버를 통하거나, 또는 직접적인 IP 접속 등을 통하여 게이머는 NWN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는 단순한 싱글 플레이의 확장 뿐만이 아닌, 오로라 툴 셋을 이용한 새로운 시나리오의 전개 또한 가능하다. 또한 캐릭터간 호환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성장 시킬 수 있는 여건 역시 마련되어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재미있는 창작 시나리오와 DM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현재는 NWN 팬 사이트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 네버윈터의 밤

NWN은 2002년 최고의 PC 롤플레잉 게임의 자리에 등극 할만한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 게임의 완성도나 새로운 시스템의 신선도 등, 어느 하나 그다지 흠 잡을 만한 곳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정도 결언이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NWN에 있어서도 역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포그램 코리아의 대책없는 한글화에는 뭐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을 정도이다. 현재의 패치(1.26)에 있어서 얼마나 한글화 오류가 수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게임을 거의 끝내기 직전에 패치를 했기때문-다음 한글화 작품 역시 이런 식으로 나와서는 ‘인포그램의 한글화는 원래 그랬으니’ 따위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300%는 분발해야 할 듯 하다.

Previous post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Next post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