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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 Bioware/Black Isle Studio
  • 유통 : Interplay Korea/Abbyss Interactive(한국)
  • 장르 : 롤플레잉 게임

살인과 파괴의 군주 바알의 아이들에 대한 전설은 결국 끝이 났다네. 모험에 대한 숱한 이야기들이야 이 변방의 누추한 펍(Pub)에도 뻔질나게 드나드는 음유시인들의 노래 속에서 자네들도 충분히 들었을 터이지만, 그래도 그 전설적인 모험에 동참한 나 같은 늙은이에게 대한 자네들 같은 젊은 모험자들의 관심은 아직도 식지는 않은 모양이구먼…

자네들 같이 풋네기 여행자들도 알고 있을 법한 앰(Amn)의 사악한 마법사 존 이레니쿠스를 무찌르고 엘프의 도시 설단에셀라(Suldanesselar)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바알의 자손과 우리 동료들은, 소드 코스트(Sword Cost)의 각지에서 나타난 다섯명의 바알 스폰(Bhaal Spawn)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지. 존 이레니쿠스의 죽음으로 인해 현자 알라운도(Alaundo)의 예언이 끝을 맺었다고 생각했던 우리들에게 그들의 출현은 또 하나의 피바람이 대륙에 불게 될 것이라는 예감을 하게 되었네. 예언은 아직 끝나지 않았던 것이지.

대륙을 휩쓸고 다니던 5인의 바알 스폰 덕분에 우리는 엘프들에게서 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지 않으면 안되었다네, 그것은 정말 슬픈일이었지. 우리들과 엘프들의 심상치 않은 공기를 알아차리신 아름다운 엘프의 레이디 엘레자임(Ellesime) 여왕께서는 우리를 신성한 숲에서 신탁을 받기를 권유 하셨지.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모험의 시작이었네.

공식적인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발더스 게이트 2 : 쓰론 오브 바알은, 새로 추가 된 맵, 몬스터, 마법, 클래스를 통하여 기존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들에게 좀 더 향상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인피니티 엔진을 쓴 거의 대부분의 블랙 아일의 RPG 게임들이 그러하듯, 발더스 게이트 1에서 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캐릭터를 그대로 불러와 게임을 시작 할 수 있으며, 800만점이라는 확장된 경험치를 기반으로 AD&D 룰상의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정작 본인은 Lv. 32에서 엔딩을 보고 말았지만-경험치 약 520만 점).

전작에서의 존 이레니쿠스를 물리친 파티는 마지막 모험을 향해 그 발을 내 딧게 된다. 무대가 되는 곳은 앰의 남부에서 시작하게 된다. 게임중에는 앰으로 돌아 갈 수 없으며, 앰과 겹치는 지역이라고 하면 고작 와쳐스 킵(Watcher’s Keep)정도 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는 이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되며, 대규모 전투라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수도 있을 것이다-실제로는 엔진의 한계 때문인지 한번에 여러명이 등장하는 대규모의 형태가 아닌, 일정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대규모 전투이다.

확장팩에서는 클래스 별로 특수 어빌리티를 지원하고 있다. 경험치 300만점 이상의 레벨에 도달한 캐릭터들은 레벨업 당 1의 어빌리티 증가를 꾀할 수 있고, 이러한 어빌리티들은 전투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인이 플레이 한 파이터의 경우 그레이트 휠 윈드 어택(Great Wheel Wind Attack) 같은 어빌리티는 마지막 전투까지 유용하게 쓰였음은 물론이다.

새로운 스토리, 긍극의 레벨 성장 가능성, 어빌리티의 지원 등으로, 쓰론 오브 바알은 확장팩의 의의를 충분히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장팩이란 무릇 질리지 않을 정도의 개선(개선은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이 이루어지면 ‘확장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상의 그 할일은 다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질리지 않을 정도의 개선이라는 중도에 있어서 명확한 입장을 보여줬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히 좋은 게임이었다. 라는건 그간 많은 게임들의 확장팩들이 그리 좋은 명성을 얻지만은 못했다는 사실로 봐서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모험은 끝났다. 바이오 웨어와 블랙 아일 스튜디오는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롤 플레잉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새로운 모험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길 기대하면서 기분 좋게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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