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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제 : カレイドスタ – 新たなる翼
  • 제작 : G&G Entertainment / G.D.H. (GonzoDigimation Holding)
  • 방영 : TV Tokyo/총 51화
  • 총감독 : 佐藤順一

“날개는 꿈, 그리고 하늘로(翼は夢, そして 空へ).”

카레이도 스타를 억지로 깎아내리려고 한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플롯의 진부함을 들먹거리는 방법일 것이다. 거기 있는 당신, 만약 이 작품을 깎아내리고 싶다면 일단 그렇게 해 보도록. 하지만 충고하건데 그건 분명 승산없는 싸움을 하기 위해 시비거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과연 진심으로 이 작품을 본 사람이 작품을 깎아내릴 생각을 할지 어떨지는 일단 뒤로 재껴두자.

사실 이전글-카레이도 스타에 대한 어중간한 감상을 쓸 당시에는 아직 이 작품을 끝까지 보지 못한 상태였다. 어디까지나 1기(28화)까지의 감상이었음을 이제와서야 밝힌다-에서 나는 성장 플롯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그러한 플롯이 가진 진부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번 2기 역시 그런 꼬투리 잡기를 벗어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2기의 스토리 플롯 역시 개인적으로는 ‘안전한 플롯’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일말의 비판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래도 난 이런 안전한 플롯이 너무 좋아(꺄아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

1기 리뷰에서 지적했던 미덕들은 고스란히 2기에서도 이어지며 좀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끈질기게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노력한다. 이런 ‘모두의 근성’의 모습들은 일견 소라의 도전이 대단해 보이기 때문에 그녀 혼자의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지만, 소라를 이기기 위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메이의 모습, 훌륭한 스테이지 구성을 위해 고심하는 미야의 모습, 남을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안나의 모습 또한 함부로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안나의 경우 아무리 그것이 희화화 되었다고 해도 말이다).

1기가 소라의 자기 성장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2기는 화합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로 같은 목표와 꿈을 가지고 벌이는 경쟁은 아름답지만, 이것은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욕심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내포한다(39화).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같은 꿈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을 ‘동료’라는 그룹으로 만들 수 있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47화). 천사의 기술의 성패는 이런 미묘하지만 상당히 거리가 있는 시각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린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계를 넘나드는 고된 훈련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소라의 끈기는 단지 그런 갭을 줄이기 위한 장치였을 뿐, 진정한 천사의 기술을 완성하기 위한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니었던 것이다(48화).

이런 이야기는 진부하거나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지만, 카레이도 스타는 이런 위험을 대단히 멋지게 극복해냈다(‘치밀한 계산과 이에 따른 에피소드 배분에 의한 결과’라는 식의 이야기도 가능하겠지만, 과연 어떻게 위험을 피한 것인지는 직접 보고 느끼기 바란다). 마지막 감동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저력은 분명 사토 쥰이치 이하 여러 스텝들의 능력과 노력, 그리고 그들의 ‘화합’에 의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p.s. 시리즈를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같은 ‘성장 플롯’인 사이버 포뮬러의 OVA 시리즈들이 자꾸 오버랩 되곤 했다. OVA 제작 발표가 이미 있었다고 하는데, ‘카레이도 스타 – Sin’ 같은게 나오는건 아니겠지라는 망상모드에 빠져있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카로스에게 죽음의 기술(오우가?!)을 손에 넣어 소라에게 다시 한번 도전하는 레이라. 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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