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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Nexon / 로두마니 스튜디오
  • 유통: Nexon
  • 장르: MOTPS(Multiplay Online Third Person Shooting)
  • 리뷰 타이틀 버전: PC / 2009. 06. 11. 적용 버전

귀여운 캐릭터와 간편한 게임성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인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최신 시리즈인 버블 파이터Bubble Fighter는 TPS Third Person Shooting 라는 매니악한 장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전의 시리즈들이 폭탄 액션(B&B), 카트 레이싱(카트라이더 Kart Rider) 같은 장르 자체의 타겟이 매니아 보다는 라이트 유저에 적합한 장르였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비교적 매니악한 장르라 할 수 있는 TPS 장르로의 선택은 어떻게 보면 의외이다.

이전 작품들의 사용자 층이 주로 소프트 유저였던 것을 고려한다면, 버블 파이터의 장르 선택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기존 작품들로 확보한 사용자 층들 중, 기존 장르에 비해서 조금은 더 복잡한 체계를 가진 장르 또는 다른 게임 장르에의 니즈 Needs 를 가진 사용자들을 다른 경쟁 게임이나 서비스로 이탈되는 것을 막고, 그들을 통하여 기본 사용자 층을 형성한다는 것과, 이외의 기존 작품의 충성도를 가지지 않은 완전한 신규 유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 섞여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한 게임 자체는 상당히 완성도 있게 제작되었으며, 여러가지 면에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조작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편인 TPS 장르에서 큼지막한 크로스 헤어Cross Hair와 일반적인 TPS 장르와는 다르게 느리게 이동하는 캐릭터를 통하여 TPS 장르에 대해 ‘어렵다’라고 느끼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은 버블 파이터의 가장 차별화 된 점. 콘솔형 FPS나 TPS에서 볼 수 있는 ‘정조준을 하지 않아도 되는 러프한 탄착군 형성’은 개인간의 실력의 차이에서 오는 갭을 상당부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였으며, 4등신 캐릭터가 뒤뚱거리며 느리게 이동함으로써 그래픽적으로 귀여운 컨셉의 유지와 함께, 역시 ‘조준’이라는 부담감을 상당부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느린 캐릭터 이동에서 올 수 있는 지루한 게임 플레이는 ‘대쉬Dash‘나 ‘점프Jump‘등으로 어느정도 상쇄 시키고 있으며, 조밀한 맵 구성을 통하여서도 빠른 난타전이 가능하도록 조율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력이 고갈되면 캐릭터가 바로 사망하는 것이 아닌, 물폭탄에 갖혀 동료들에게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버블 Bubble, 팡 Pang, 헬프 Help‘ 시스템은 독단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협동Co-op 플레이 방식으로 유도하여 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의 협동을 통하여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재미있는 TPS 게임이 나왔지만, 앞으로의 운영에 대해서는 미묘한 부분들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추가되는 업데이트들은 자연스럽게 신규 유저 보다는 기존 유저들의 컨텐츠 확장이나 시스템에 대한 요소들이 추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게임의 고유 특성인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TPS’라는 대 전제가 일부-또는 전부-유실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이 과연 얼마나 잘 나오느냐에 따라서 서비스가 롱런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판단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주목 될 수 밖에 없다. (… 뭐, 알아서 잘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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