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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닮아버린 두 영화-모두 다 유명한 원작 컨텐츠가 있고, 미국 패권주의를 상징하며, 때문에 진보적인 성향의 리뷰어들에게 항상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를 보고 있으면 나에게는 이제 ‘불편한 감정’ 보다는 ‘재미만 있으면 되는거지’ 라는식의 타협만 남아버린 것 같다. 그런면에 있어서 트랜스포머 3는 이젠 영화 전체가 전반적으로 유치한데다 액션 연출도 전작에 비해 나아진 것 없이 슬로우 모션 남발이라 역시 극장에서 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스트 어벤저라고 뭐 다르겠냐만, 애초의 기대가 ‘이건 어벤저스를 위한 발판일 뿐’인지라 되려 영화 내내 별 거부감이 없었다. 고 해 두자. 사실 미묘하게 타협한 스토리 전개 탓에 보는 내내 즐겁게 툴툴거리긴 했지만, 이쪽이 배우들도 훨씬 좋았으니깐-적어도 속옷 모델은 없었…

토미 리 존스 아저씨. 빨리 맨 인 블랙 3로 돌아와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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