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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 (Disney+)
  • 21. 12. 24.

평가: 4/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캐릭터이자 해당 세계관의 유명한 어벤저스의 원년 멤버인 호크아이를 다룬 이 드라마는, 호크아이를 동경하는 신규 캐릭터인 케이트 비숍을 출연시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클린트 바튼이 가족과 함께 뉴욕을 찾아와 우연히 자신의 과거 – 로닌으로 활동하던 어벤저스 말기 시점 – 을 마주하게 되며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입니다.

호크아이를 보면서 케이트 비숍에 상당히 감정 이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어린 시절 치타우리의 뉴욕 침공을 겪었고, 눈 앞에서 바튼의 활약을 적접 본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호크아이를 동경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성인이 되어 그의 부사수(윙맨이나 사이드킥 말고 좀 다른 적당한 단어가 이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가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지만, 동경하는 사수는 그에게 관심이 없고, 주변 사람들은 이제 막 성인이 된 그를 아직 어린아이 취급합니다. 그는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주변 – 특히 가족에게 증명하려고 하지만, 번번히 일은 꼬이기만 하고,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는 자신의 사수의 눈빛을 한 눈에 받아내면서도 끝내 자기 결단을 굽히지 않는 그런 캐릭터지요.

맙소사, 이런 온갖 설정이란 설정은 다 붙은 캐릭터라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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