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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의 게임 시뮬레이터 같은 것을 만들 때 당시만 해도,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길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코로나 시국이지만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레이스가 시작 되었습니다. 얼마 전 후보작이 발표 되었고 연례행사에 붙는 의례적인 평가 처럼 ‘대한민국 게임 다 죽었네’, ‘그들만의 잔치네’ 같은 국내 게임 매니아들의 비판적인 의견이 관련 뉴스의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 목록 (출처)

대한민국의 대표 게임을 선정한다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은 그 취지와는 다르게 뭔가 ‘그들만의 잔치’ 같은 인상을 게이머들에게 준 지는 오래입니다. 사실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이 상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의 게임 제작 수준과 작품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몇몇 장르에 편중되어 있고, 해외에서 까지 인정을 받은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는 점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와,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행사의 한계란 것 때문에 이 상의 이미지 개선은 요원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정부가 나서서 해외 게임에 막 대상을 줄 수는 없지 않겠어요. ?)

그래도 올해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전히 주류 모바일 RPG 게임들이 리스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인디 게임 팀 파이드 파이퍼스의 PC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와 라인게임즈의 콘솔 어드벤쳐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후보에 속해 있는 상황이지요(그밖에도 여러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달라지기 위한 노력 중인 작품들도 후보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본상 후보작은 심사위원의 심사 뿐만 아니라 20%의 네티즌 투표 결과가 점수에 반영됩니다. 비록 그들만의 잔치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그 잔치를 바꿀 여지도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이 상은 목적과 한계가 명확한 부분이 있고, 그에 대한 불만이 팽배합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투표 그까짓거 해봐야’ 같은 자조도 있는 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뭐, 사실 ‘해본들’ 이면 어떻습니까. 적당히 기존 시상과 다른 기조의 후보작들이 나왔다면, 그저 ‘지들끼리 지지고 볶든’ 같은 이야길 하기 보단 그 판을 바꾸기 위한 작은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2020 대한민국 게임 대상 후보작에 대한 온라인 투표는 2020. 11. 02.(월) 부터 11.09(월) 17:00 까지 진행됩니다(링크). 투표에 참여하셔서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무거운 엉덩이를 같이 걷어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S. 이 글이 특정 게임 투표 독려로 보이신다면 그건 그냥 기분 탓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