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을 찾기 전에…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뛰어난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고, 비싼 데브 옵스 솔루션을 들여오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통계 분석을 실시하고, 애자일과 스크럼, 칸반을 도입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뭐냐고요? 일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그 체계를 전체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도입하는 일이지요.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업무 프로세스를 적절하게 관리할 권한이 없다면,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의 프로세스가 업무 진행 순서. 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상황이라면 그 프로젝트는 절대로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이건 다들 당연히 알고 있을테고.

갑작스럽게 조직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체계화 된 업무 프로세스의 도입을 생각하는 기업이나 조직이 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중간 관리자 급에서 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체득화 하지 못/안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 입니다. 때문에 프로세스를 안착시키려는 조직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권한 배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CEO라도 PM의 잔소리는 들어야 마땅합니다.

대규모 인원이라면 관리는 필연적이고 이런 관리 체계를 흔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직간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정보 공유가 산발적이며,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우선 프로젝트에 대한 최고 책임자의 의사 결정 과정과 결정된 의사가 전파되는 과정을 지켜보기 바랍니다. 모든 문제는 거기서 부터 시작합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캠페인 리마스터 Call of Duty: Modern Warfare 2 Campaign Remastered

  • 개발: Beenox / Infinity Ward
  • 리뷰 플랫폼: Play Station 4
  • 발매년도: 2020년
  • 장르: 액션 어드벤쳐

원작이 나오고 난 뒤 벌써 10년이나 지나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노 러시안과 고스트의 운명만 기억속에 남아있었더라. 지금 리마스터 판을 다시 즐기면서 기억의 조각들이 다시 한번 맞춰져갔고, 그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매우 괴이하게 느껴졌다.

원작을 즐기던 그때는 왜 이런 감정이 없었던걸까 고민이 들었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던 것 같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영어 버전의 게임 플레이,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던 노 러시안과 고스트의 운명에 대한 강렬한 인상.

그 인상이란게 나머지는 어찌 되었든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강렬했던게지.

경력자를 설득시키기

페이스북의 COO인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 가 초창기 구글의 에릭 슈미트 Eric Schmidt 에게 구글에서 일 할 것을 제안 받으면서 “당신은 지금 로켓에 타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합니다. 이후 그녀는 ‘로켓에 탈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올라타라’ 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이야기 하곤 했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IT / 스타트업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갔었습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771px-Sheryl_Sandberg_World_Economic_Forum_2013.jpg 입니다.
By World Economic Forum from Cologny, Switzerland – Women in Economic Decision-making: Sheryl SandbergUploaded by January, CC BY-SA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4178494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 (안타깝게도) 저런 비유를 들이밀며 함께 열정을 불태울 것을 권유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사실 자신이 만드는 것이 로켓인지 놀이용 폭죽인지 조차 구분을 못하고 이야기를 내뱉곤 합니다. 사실 어떠한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든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합니다. 다만 말하는 이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어찌되었든 확고한 믿음이 있는 반면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믿을만한 좀 더 그럴듯한 근거를 바라기 마련입니다.

경력자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우린 로켓과 같으니 빨리 올라타라”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면 안됩니다. 경력이 얼마가 되었든, 하나의 과정을 거쳐본 경력자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어투, 행동, 단어 등을 통해 얼마든지 상대가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혹은 ‘그저 헛소리만 주워담고 있는지’ 금방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이 그런 사람 아래 혹은 그런 조직과 일을 하고 있다면 그건 비전에 공감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이지요.

경력자를 설득시키기 위해 필요한 건 화려한 미사여구로 꾸며진 구름같은 비전 덩어리가 아닙니다.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 자원 현황, 약점, 당장에 해결이 필요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오히려 경력자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경력자 입장에서는 그게 로켓이면 좋겠지만, 이들도 그런 로켓을 만드는 사람(혹은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몇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꼭 로켓에 탑승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지요.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로켓 같은 뜬구름 잡는 몇 마디 이야기로 다른 사람을 휘어잡으려 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에 가까운 짓 입니다. 설득하고 싶다면 좀 더 많은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난 다음,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실제로 이걸 제대로 하려면 매우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일 입니다. 자기가 하려는 일을 세부적으로 모두 파악하고 있고, 분석을 마쳤을 때나 가능한 일이이라 그렇습니다. 때문에 이런 과정 없이 그저 몇 마디 비전으로 사람을 설득하려는게 도둑놈 심보란 거고요.

에릭 슈미트도 아마 셰릴 샌드버그에게 저 이야기를 하기 전에 더 많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그에게 전달했을겁니다. 이 일화가 극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런 지루한 앞뒤 이야기를 자르고 멋진 부분만 남겨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