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첫 장면부터 말도 안되는 설정(악천후에 잘도 헬기가 돌아다니는 상황 같은 디테일)은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한꺼풀씩 보여질 수록 부족해 보이는 특수 효과들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진짜로 이 영화에서 내가 용서 못하는 건 뜬금없는 시나리오들이다. 감독은 두사부일체나 지금이나 시나리오면에서는 발전한게 전혀 없다. 한국형 재난 영화라고? 초반 코미디로 발라 놓고 억지로 울리려는 레퍼토리는 감독 취향이지 한국형이랑 무슨 관계란 말인가?
* 감독: David Yates * 출연: Daniel Radcliffe, Emma Watson, Rupert Grint, Michael Gambon, Helena Bonham Carter * CGV 용산 5관 IMAX관에서 관람(M열 9번 2009. 07. 18. 1회 08:00)
1. 혼혈왕자와 영화 내용은 전혀 관계가 없다. 2. 중간 중간 개그 컷들은 재밌지만 진행은 뜬금없다. 3. 뜬금없는 로맨스는 좀 짜증이 날 정도. 4. 그래서 이 영화는 두사부일체를 생각나게 한다. 5. 그리고 CGV IMAX 3D. 고작 10여분만 3D로 나오면서 돈은 왜 더 처받아먹는건데? 죽을래?
러닝타임을 그렇게 쏟아부었으면 마지막은 그래도 좀 개연성 있게 끝나야 되지 않겠니? 발단-전개-위기까지 99%를 쓰고 나머지 1%는 '아, 시간 없으니 일단 행복하게 살았다고 칩시다"로 끝나니 뒷맛이 영 그렇다더라. 막판에 삐끄덕거리는 시나리오 때문에 평가가 확 깎여버렸다.
... 실화 바탕 치고는 각색이 60% 정도 되는걸로 보이는 것도 그렇고. 사실 영화 끝난 후 엔딩 크래딧과 나오는 설명 자막을 봐도 딱히 실화와 무슨 개연성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라는 것.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면 각색한 부분이 반은 넘어가면 안되는거 아닌가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