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BTGame Rating Board Tycoon는 약 1년 전 다니던 회사를 관두기 직전부터 익히기 시작한 플래시Adobe Flash 기반 스크립트 언어인 액션 스크립트Action Script를 독학하면서 간단하게 만들어 볼 게임이 없을까하며 만들기 시작한 게임이다. 제목에서 나타내고 있듯 한국의 게임물 등급 분류 기관인 게임물 등급 위원회(이하 게등위)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다분히 해당 단체를 풍자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으로 기획되었다.
게임은 대단히 단순한 구조로, 제한시간 내에 '심의를 받지 않고' 서비스 되고 있는 해외 각국의 게임들을 차단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한다. 세계 지도 상에 나타나는 게임 아이콘-서버: 온라인 게임, 노트북: PC 게임(인디, 아마추어 게임 포함), PDA: 휴대용 게임, 콘솔(사실은 프로젝터): 가정용 콘솔 게임-은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미심의 게임을 의미하며, 이 아이콘들을 클릭하면 바로 차단 처리가 되면서 아이콘이 사라지며 하단의 차단율이 올라간다. 게임 클리어 목표는 80% 이상 차단이지만, 사실상 일반적인 '보통 인간'의 경우에는 클리어가 불가능 하도록 세팅이 되어 있다-이는 2008년 당시 게등위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게임'을 심의 대상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게임Flash Game의 경우 고작 0.35% 정도의 심의율을 보였다는 국정감사 결과1를 보고 비꼰 것이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게등위의 심의 등급물 처리 능력은 미진한 가운데 다양한 플랫폼과 오픈마켓의 활성화 등으로 인한 급변하는 산업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이 규제 일변도의 심의 정책을 고수한다는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가벼운 마음-사실상 액션 스크립트의 연습을 생각하고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자체의 구현에 신경을 쓰기로 하고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것들은 전부 제외를 하였음에도 제작 기간에 1년의 공백이 생긴 것은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원인이 컸다. 코딩이나 프로그램 구현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최근 소스를 수정하기 위해 다시 코드를 보았을 때 너저분한 구조에 치를 떨었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임 편의를 위한 몇몇 기능들-예를 들어 게임 재시작 같은 기능은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된다는 부담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회사를 두어번 옮기면서 삶에 여유가 없었다는 핑계를 델 수도 있었지만, 치명적인 게으름은 역시 핑계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리소스 등은 저작권이 허락하는 범위 내의 이미지나 사운드 효과음 등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최대한 저열한 가운데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단순하게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의 외형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게임의 내용이 사용자에게 잘 전달이 될지에 대한 것은 의문인 점은 걱정일 수 밖에 없다.
1년이나 지난 이후에 게임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 꺼내들었지만, 다행(?)이라면 지금까지도 별 달리 상황이 변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게임의 시의성이 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픈마켓 게임물에 대한 자율 심의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게임법 개정안이 올해 초 발의 되었지만, 갖가지 국내외 정치적인 문제로 인하여 국회 내에서 표류되어버렸던 것이다.2 덕분에 GRBT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아직도 유효하며,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정리를 해서 릴리즈를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Ire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