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통: Eidos Interactive
* 장르: Action-adventure
* 리뷰 타이틀 버전: 1.0 GOTY Edtion(자막/음성 영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작 컨텐츠를 바탕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사는 원작자의 잔소리, 각종 저작권자 및 기타 권리자들의 자기 주장,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컨텐츠를 사랑하는 극성스러운 팬들의 목소리 등 게임 외적인 요소에 이리 저리 치이다가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작품으로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곤(?) 한다.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이러한 제작사의 고충들을 십분 감안을 함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훨씬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대중에 소개되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게임 시스템과 각종 업그레이드 요소, 게임 내 숨겨진 요소 등은 전통적인 배트맨의 세계관을 짜임새 있게 표현함과 동시에 개별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게임 시스템은 원작의 무게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배트맨의 세계관을 정확하고 필요한 만큼 집어 내어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제작사가 욕심을 부려 게임 내에서 배트 모빌을 타고 레이싱을 펼친다던가 했으면 게임은 스스로 파멸했을 것이다. 원작에 대한 충실한 재현과 게임 시스템의 조화는 자주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함정 역할을 하지만,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이러한 유혹을 쿨 하게 뿌리쳤다는 감상이 게임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개발 기간 내내 여러 관계자들에게서 들었을 법한 각종 요청사항(잔소리)들을 쿨 하게 무시하는 개발진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즐거운 게임. 원작 기반 게임에서 팬들이 바라는 것은 이런 쿨 한 게임이다.
Posted by Ire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