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 던전 Legal Dungeon

개발: Somi
플랫폼: PC(Steam 출시)
발매년도: 2019년
장르: 퍼즐 / 텍스트 어드벤처

플레이 전 까지는 가장 근사해 보였던 전투 시스템에서 “정답”을 찾아내는게 가장 짜증나는 일이라는게 가장 아이러니한 경험이었다. 게다가 모든 이야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난이도를 수회 반복 경험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결국 1회차를 마치고 “설치 삭제”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전투의 난이도가 조금이라도 낮았더라면, 실패 했을 때의 재도전이 조금이라도 편했더라면, 똑같이 막히는 부분에서 적절한 힌트라도 제공이 되었다면 2회차 플레이를 해볼 생각이 분명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보니 결국 뭔가 있어보이는 전체 스토리에 관심이 가긴 하더라도 “죄송합니다,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라고 손사래 치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1회차 클리어인데 도전과제 하나 안 풀리다니. (흥)

쉐도 오브 더 툼레이더 Shadow of the Tomb Raider

개발: Eidos Montreal / Crystal Dynamics
플랫폼: Xbox One
발매년도: 2018년
장르: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 하는 요즘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들의 경향이라면 다들 주인공의 자아 성찰과 내면의 성장을 다룬다는 점 이다. 이게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향과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잠깐 고민이 들었지만, 일단 내 지식을 넘어가는 문제이니 패스를…

유행이라면 유행인거겠지. 하지만 좀 지겹다는 감상도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첫 번째 리부트 작품의 근사함이 끝까지 유지 되지 못했다는 기분은 많이 아쉬웠다.

ACE COMBAT 7: Skies Unknown

개발: Bandai Namco Entertainment
플랫폼: Play Station 4
발매년도: 2019년
장르: Flight Shooting

심각한 번아웃의 영향. 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는 아무것도 흥미가 없었음에도 의무적으로 흥미를 가지거나, 혹은 흥미를 가진 척을 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사실 뭘 해도 그게 그거 같고, 딱히 새로운 것에도 흥미가 없었음에도 이 거지같은 상황은 빨리 벗어나고 싶다. 식의 딱히 건전하지 못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오래 지속되고 있었다.

그런 무기력 연속인 나날 속에서, 어떤 이유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에이스 컴뱃 신작이 정말 미친듯이 하고 싶더라. 그래서 눈 딱 감고 PS4를 구하고 VR 키트까지 장만했다. 그리고 첫 구동을 할 때의 기분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램이었다.

예전 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옛날, 10년전, 20년전에 느꼈던 감정(시리즈 중 처음 즐긴 3편이 1999년 발매작. 딱 20년전에 했던 게임이다)을 느끼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은 예전 작품에서 달라진게 없어 아쉽다 하지만, 오히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서 내게는 더 좋았다. 이야기 하고 보니 딱 노인네 감성 같아서 부끄러워진다. 내가 이런 소릴해도 될 나이인가?

VR 모드는 어떨까? 이번 시리즈의 VR 모드는 VR 키트가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존재다. 그만큼 VR에 어울리는 게임이지만, 스테이지가 3개 뿐이란게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처음 이륙 시퀀스 때 부터 갑작스런 멀미가 시작된다. 평생 3D 멀미는 생겨 본 적도 없었고, 심지어 VR 기기 체험을 종종 했었던 어린 시절 때에도 멀미는 없었는데… 나이 먹었단 이야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