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가을 크로아티아(+α) 여행 정리 – 계획 편

이전 여행 준비 편은 이 링크를 참조

여행 계획

계획 초기에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만을 다녀올 것을 생각하고 있었음.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하루 일정으로 다녀온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긴 기간 (5박)을 잡은 관계로 다른 관광지를 물색함.

자그레브에서 차량으로 편도 1 ~ 2시간 내로 이동 가능한 관광지는 아래와 같았음.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Ljubljana Slovenia: 슬로베니아 수도. 도시 관광 및 성 관광 위주
  • 슬로베니아 블레드 Bled Slovenia: 류블라냐 북쪽에 위치. 블레드 호수, 블레드 섬 등의 자연 경관 및 블레드 성 Bled Castle 같은 고성 관광.
  •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Postojna Slovenia: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자연 동굴인 포스토이나 동굴 및 프레드야마 성 Predjama Castle 위치. 류블라냐 서쪽에 위치 함.

크로아티아에서 유명한 해안 도시들인 풀라 Pula, 자다르 Zadar, 스플리트 Split 는 자그레브에서 차량으로 편도 3시간은 잡아야 했음. 여행 인원들의 컨디션을 고려 이들 도시는 배제 함. “어차피 두브로브니크와 거진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고려도 있었음.

이 때 까지의 대략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았음.

  1. 3일 간 일정으로 두브로브니크 관광
  2. 1일 일정으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관광
  3. 위 2.의 일정 후 자그레브 관광 및 휴식
  4. 슬로베니아 관광(류블라냐, 블레드, 포스토이나)
  5. 자그레브 주변 관광 및 휴식

여행 시작 막바지에 와서 “기왕 유럽 온 거 한 나라라도 더 들려보자”는 생각이 듬. 포스토이나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Trieste Italy 를 가기로 결심 함. 대신 하루만에 3개 국가를 도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류블랴나는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두고 시간에 따라 가능하면 들린다 식으로 결정.

최종 확정한 일정은 아래와 같음.

2019. 09. 07. (토)
인천 ▶ 두브로브니크 이동. 숙소 체크인 후 휴식.
2019. 09. 08. (일)
두브로브니크 구시가 Old Town 관광. 가능하다면 비치 방문 및 해수욕.
2019. 09. 09. (월)
숙소 체크 아웃 후 두브로브니크 스르지산 전망대 관광.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 이동. 숙소 체크인 후 휴식.
2019. 09. 10. (화)
자그레브 ▶ 라스토케 이동 및 관광
라스토케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이동 및 관광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자그레브 이동 후 숙소 휴식.
2019. 09. 11. (수)
자그레브 시내 관광
2019. 09. 12. (목)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 블레드 이동 및 관광
블레드 ▶ 포스토이나 이동 및 관광
포스토이나 ▶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이동 및 관광
트리에스테 ▶ 자그레브 이동 후 숙소 휴식
(여유가 있을 경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관광)
2019. 09. 13. (금)
자그레브 시내 및 외곽 지역 관광 및 휴식
2019. 09. 14. (토)
자그레브 ▶ 인천 이동. 여행 종료(다음날 아침 09:10 도착 예정).

발칸반도 중심의 유럽 패키지 여행과 비교해서 상당히 널널하게 잡은 계획이라 자평하지만, 9월 12일 (목) 일정이 가장 하드할 거라 예상했고, 역시나 여행 중 가장 피곤한 하루 중 하나였음. 그래도 다행인 건 대부분의 계획은 별 탈 없이 잘 실행 되었다는 점임.

여행 후기는 다음 편에…

2019년 가을 크로아티아(+α) 여행 정리 – 준비 편

여행 개요

  • 여행지: 유럽 크로아티아(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 플리트비체 등), 슬로베니아(블레드 호, 포스토이나 동굴), 이탈리아(트리에스테)
  • 여행 기간: 2019. 09. 07(토) ~ 2019. 09. 15(일), 총 9일 소요
  • 여행 인원: 총 7명(삼대가 포함된 가족 여행)

여행 준비

여행은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처가 식구들을 포함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약 1년 전부터 준비. 여행 날짜는 일단 추석 연휴 전후를 상정하고 일정은 각자 알아서 어떻게든 맞추기로 했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을 가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국가는 크로아티아로 결정 됨.

Plitvice Lakes National Park – 2019. 09. 10.

일단 가장 중요한 비행기 편 및, 숙박을 먼저 질러 놓고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하자고 시작 함.

항공편 준비

스카이 스캐너를 통해 비행기 편을 미리 예약. 인천 <-> 자그레브(Zagreb) 행 직항(대한항공)은 1년 전이었음에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음. 경유편은 대안이 많았는데, 가장 먼저 고려 되었던 것은 경유 횟수 및 경유 시간. 비용은 그 다음의 고려사항으로 둠.

항공편과 함께 크로아티아의 여행지를 확인 하던 중,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가기로 함. 수도인 자그레브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음(대중교통으로 약 8 ~ 10 시간 소요). 대부분의 경우 자그레브 In -> 차량 이동(이동 중 여러 중간 도시 방문) -> 두브로브니크 Out 의 여정을 잡는 편인데, 우리는 대인원 + 아이들이 있는지라 장거리 차량 이동은 최대한 배제 하기로 함.

최종 항공편은 두브로브니크 In -> 국내선 항공편 이동 -> 자그레브 Out 으로 결정.

  • 인천 ▶ 두브로브니크(폴란드 경유, LOT Polish Airlines)
    • 인천(오전 10:55) -> 폴란드 바르샤바(당일 오후 2:30)
    • 폴란드 바르샤바(당일 오후 4:10)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당일 오후 6:10)
  •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직항, Croatia Airlines)
    • 두브로브니크(오후 4:20) -> 자그레브(당일 오후 17:15)
    • 참고: 무료 수화물 포함이 안됨. 저가 검색 사이트는 좌석 지정 시 추가 요금 내야 함(Croatia Airlines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 바로 좌석 지정 가능)
Croatia Airlines Dubrovnik – 2019. 09. 09.
  • 자그레브 ▶ 인천(폴란드 경유, LOT Polish Airlines)
    • 자그레브(오후 12:00) -> 폴란드 바르샤바(당일 오후 1:40)
    • 폴란드 바르샤바(당일 오후 4:30) -> 인천(다음날 오전 9:10)
귀국편이었던 LO097 편 / Warsaw Chopin Airport Poland- 2019. 09. 14.

모든 항공편은 출발 36시간 전 웹 체크인 및 무료 좌석 지정이 가능 함. 다만, 좌석 지정 경쟁이 아이돌 콘서트 예매 만큼 힘들고, 우리의 경우 아이들과 붙어 앉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수수료 지불하고 좌석 지정을 해 버림. 인천 <-> 바르샤바 비행기가 인당 약 3만 5천원. 기타 항공편들이 인당 약 5천원 ~ 1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청구 됨.

숙박 준비

숙박은 첫 도착지인 두브로브니크에서 2박, 자그레브에서 5박을 계획 함. 숙박 예약 당시에는 크로아티아 이외의 국가를 돌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이건 좀 아쉬움이 있었음. 자그레브에서의 5박을 좀 더 쪼개 1 ~ 2개 국가나 도시를 좀 더 돌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두브로브니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주 관광 명소인 Old Town(일반적인 홍보 사진에서 보이는 성벽으로 둘러쌓인 고성 지역)은 살인적인 가격 + 대인원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없었음.

Lovely Apartment Dubrovnik – 2019. 09. 08.

숙박 인원, Old Town 과의 거리를 고려. 신 시가와 Old Town 중간에 위치한 개인 아파트를 Booking.com을 통해 임대 함. 숙박 만족도는 매우 좋음. 친절한 집 주인, 깨끗한 시설, 아름다운 전망, 관광지와의 적당한 이동 거리 등. 다만, 두브로브니크는 해안의 매우 좁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깎아지른 듯한 산동네이며, 숙소 근처까지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이 매우 많음. 때문에 도보 이동 시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각오해야 함.

자그레브의 숙소 위치는 정말 환상적이었음. 자그레브 주요 관광지와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였으며, 평지에 위치 함. 유명 지역 마켓인 돌라체 시장(Dolac Market)이 거의 집 앞에 위치해 있음.

단점은 주차장이 꽤 먼 거리에 있다는 것. 그리고 유럽 도심지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그렇듯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낡은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점이었던 듯. 숙소는 깔끔하고 나름 운치가 있었지만, 나무 바닥이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상당히 시끄러운 소음을 냈다.

렌트카 준비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로는 차량 이동을 생각하고 있었고, 두브로브니크는 가까운 지역만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렌트는 자그레브만 하기로 처음에는 생각함. 이후 생각을 빠르게 고쳐먹었는데, 대인원인지라 대중 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공항에서 숙소 이동만으로도 이미 체력이며 시간, 경비가 만만치않게 깨질 것으로 예상 되었기 때문.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 각각 9인승 미니 밴을 렌트 하기로 함. 7인승 미니 밴도 있긴 했는데, 만약 그걸 빌렸다간 짐을 못 싣거나, 사람이 낑겨갈 뻔 했음.

대부분의 여행 후기에서 크로아티아 지역 렌트카인 유니 렌트 등을 추천하는 분위기였는데, 그냥 Rentalcars.com 을 이용하기로 함. Rentalcars.com 에서 예약 시 자체 풀커버 상품으로 인해 차량 인수 시에 인수 업체 딜러들로 부터 업체 풀커버 상품을 권유 받음(사고나면 Rentalcars.com의 보험 처리가 더 빡세다며 자기네 보험 가입하라고 권유 함 – 알고는 있었지만, 한화 1백만원 상당의 풀커버를 중복으로 들긴 싫었음).

렌트카에서 후회하는 부분은 단 한가지 – 돈 좀 아끼겠다고 수동 변속기 차량을 렌트 한 것(유럽은 자동 차량이 적고, 렌트비도 좀 더 비쌈).

여행 내내 내가 운전을 도맡아 했는데(수동 운전 가능자가 나, 아내, 장인어른 이었는데 차마 장인어른께 부탁드리긴 곤란했고, 아내는 수동 운전에서 손 뗀지 20년이 다되어감), 좁은 도로, 평소 안 몰아본 매우 큰 차, 우리 나라와는 다른 신호 체계(특히 비보호 좌회전 문제), 도심지의 수많은 일방 통행 도로 등으로 인해 운전 피로가 매우 쉽게 쌓이곤 했음 – 시 외곽이나 고속도로 주행은 매우 편안했다.

여행 초반에는 수동 운전 미숙으로, 중간 후반에는 돌발 상황에 당황해서 시동을 매우 자주 꺼 먹었었는데, 다행이 접촉사고는 커녕 차량에 흠집 하나 안 남기고 반납을 할 수 있었음.

실제 인수 받은 차량은 아래와 같음.

  • 두브로브니크: 오펠 비바로(Opel Vivaro) 9인승(3 / 3 / 3 열). 클러치 패달을 꽤 깊게 밟아야 해서 처음에 익숙해 지는데 좀 애를 먹음. 차량은 깨끗한 편이었음.
  • 자그레브: 시트로엥 스페이스투어러 비즈니스(Citroen Spacetourer Business) 9인승(3 / 3 / 3 열). 총 주행거리 1만 5천 Km 정도의 새 차. 후방 센서와 네비가 기본 장착 되어 있었음. 기어 간격이 짧아서 초반 한 번 정도 잘못 된 기어를 넣어 시동을 꺼 먹은 적이 있다.
Citroen Spacetourer Business – 웹 페이지 이미지 검색

각종 입장권 준비

여행 약 한 달 전 부터 각 지역 유명 관광지를 돌기 위해 입장권을 인터넷에서 직접 예매 함.

  • 두브로브니크 카드: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및 Old Town 의 주요 명소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는 카드. 1 / 3 / 7일권을 판매하며, 두브로브니크 시내 교통을 기간에 따라 무제한 무료 이용 가능 함. 아동의 경우, 이 카드를 구매하는 것 보다 별도 입장료 지불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힘.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시 10% 할인(공식 홈페이지 링크). 바우처 출력 후 Old Town 주변 관광 안내소에서 티켓으로 교환해야 함.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장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각 요일 별 시간대 별로 입장 인원 제한이 존재. 미리 구매해 티켓을 출력해 가면 해당 시간대 전후로 바로 입장 가능(공식 홈페이지 티켓 구매 링크).
  • 포스토이나 동굴 입장권: 플리트비체와 마찬가지로 각 요일 별 시간대 별로 입장 인원 제한이 존재. 인터넷을 통해 단일 또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할 수 있음. 주의 할 점은 시간대 변경 시 1인 당 1 유로의 변경 비용을 따로 받음(공식 홈페이지 링크 – 티켓 구매는 영어 버전으로 전환 필요). 바우처 출력 후 티켓 부스에서 티켓으로 교환해야 함.

여행 일정 및 후기는 다음 편에…

나의 텍스트 큐브 복구기

아주 오랜 예전부터 이 홈페이지를 봐 왔던 극소수의 사람들이라면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이곳은 php을 이용한 조잡한 자작 홈페이지로 시작되었었다. 이러 저러한 사정과 귀찮음이 겹쳐 관리가 소홀해진 시점에 나에게는 구세주 처럼 등장한 태터툴즈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태터툴즈가 텍스트 큐브가 되고, 결국 구글에 흡수되는 동안 나 역시 이러 저러한 활동을 핑계 삼아 홈페이지 관리를 소홀히 했고, 사실상 별 다른 업데이트 없이 수년 간 방치 되었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홈페이지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더 이상 유지보수가 되지 않는 텍스트 큐브(이하 텍큐)는 버릴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워드프레스(WordPress)를 선택 한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문제는 기존 텍큐에 있던 데이터를 어떻게 옮겨오는가? 였는데, 다행이도 텍큐 → 워드프레스를 이전하는 툴이 공개되어 있었… 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당시에는 바로 이전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또 수년이 지난 2019년의 어느날. 문득 이전 텍큐에서 작업했던 글들을 워드프레스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대한 텍스트 큐브 복구 삽질이 시작 되었다.

시도 1. 텍큐 → 워드프레스 이전 툴 사용

첫 시도는 당연히 가장 빠르고 간결하게 끝나는 수단인 이전 툴을 이용한 복구를 택했다(물론 소제목에서 쉽게 유추 할 수 있듯, 가장 빠르고 간결한 방법은 실패했다).

문제의 원인은 텍큐의 마지막 안정 버전이 나온게 2016년. 이전 툴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 2011년. 지금의 워드프레스 버전의 앞자리가 세번이 바뀌었을 만큼의 시간이 흐른 뒤라, 최신 버전에서의 동작을 보장하지 못했다. 불안한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내 손에서 해결 불가능한 에러를 내뿜으며 이전을 거부하는 바람에 시도 1. 은 가장 빠르고 간결하게 버려졌다.

5년전 제작 된 플러그인이라서…

시도 2. Backup DB 복구 및 수동 이전

대안으로 찾은 방법은 백업 된 DB를 복구해 텍스트만 살린 후, 순차적으로 글을 하나 씩 수동으로 옮겨오는 방법이었다.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방법이었지만, 어차피 블로그 글의 대다수는 어떻게 보면 버려져도 그만인 짧은 내용의 영화 감상들이었고, 살리고 싶은 큰 내용들은 많지 않으니깐 괜찮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도 깔끔하게 실패를 했는데, 백업 된 SQL 쿼리가 에러를 내 뿜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시도 3. 에서 대충 짐작으로 파악한 것이지만, 최신 버전의 PHP, MySQL, phpMyAdmin에서 시간이 한참 흐른 구 버전의 SQL 백업을 처리 할 때의 문제로 생각된다. 어쨌든 전문가도 아닌 내가 구글 검색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시도 3. 으로 넘어갔다.

시도 3. 가상 서버에 텍스트큐브 설치 및 Backup 복구

어차피 SQL에서 텍스트만 살려 복사해 넣는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에, 아에 텍스트큐브를 가상 서버에 설치. 복구를 해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세 번째 시도는 (일부의) 성공을 거두긴 했는데, 문제는 이 과정도 그렇게 순탄하진 않았다는 것.

가상 서버를 생성하고 최신버전의 우분투 서버를 설치 한 것 까지는 순탄했다.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VirtualBox의 네트워크 접근 방법이 바뀌어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금방 해결했다. apt로 Apache2, MariaDB, php를 설치하고 텍스트큐브 최신 버전을 받아 설치를 시작하는데까진 30분도 채 안걸렸다. 하지만…

텍스트 큐브 최신 버전이 php 페이탈 에러를 뿜는다.

원인은 php5 로 만들어진 텍스트큐브가 서버에 설치 한 php7과 충돌을 일으킨 것.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php를 구버전으로 롤백을 하려는 데 실패. 서버를 다시 깔고 구버전을 깔려는데 실패. php5의 소스를 받아서 컴파일을 하는데 실패. 이것도 실패. 저것도 실패. 실패의 연속에 지친 나머지 ‘아, 몰라 그냥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들 때 쯤, 한참 오래 전에 만들어 뒀던 개발용 가상 서버 머신이 눈에 들어왔다.

짠!

결국 옛 가상 머신에 옛 텍스트큐브를 설치하고, DB를 복구하고, 설정을 복구한 끝에 옛 블로그 글 복구 완료. 그리고 어떤 글을 먼저 복구를 할까하고 찬찬히 검토를 시작했다.

……

그리고 새로운 문제(?)가 생겼는데,

과연 옛 글을 다시 올리는게 잘하는 짓인걸까? (……)

여담 – 결국 백업에 문제가 있어서 가장 최근의 4년 정도의 글은 복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