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아이와의 협동 플레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주의하세요

이 게임은?

  • 닌텐도 스위치(Switch)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어요.
  • 닌텐도 e-shop, 온라인 상점, 닌텐도 게임기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할 수 있어요.
  • 대한민국에서 2017년에 발매 되었고,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어요.
  • 한국어가 지원 되어요.

이번에 아빠가 골라주는 게임은 엄마 아빠들에게도 유명한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 중 최신작인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입니다.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는 아무리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부모님이라도 한 번 쯤은 플레이 해보거나 혹은 옆에서 지켜 보았을 게임일 겁니다.

시리즈는 원래 2D 플렛포머라 불리우는 옆으로 이동하면서 모험하는 형태의 게임이었지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영원한 콧수염 아저씨 마리오, 그리고 이번 작품에 새로 등장하는 말하는 모자 ‘캐피’와 함께 이번에도 또 쿠파에게 납치 당한 공주 피치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아주 먼 옛날 슈퍼 마리오 게임을 즐겼다면 3D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험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시작해 봅시다

게임의 진행 방식

쿠파에게 납치 당한 공주 피치, 그리고 피치와 함께 납치당한 캐피의 여동생 티아라를 구하기 위해 마리오와 캐피가 떠나는 모험을 다룹니다. 둘은 쿠파를 쫓아 전 세계를 다니면서 쿠파가 저질러 놓은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쿠파가 고용한 해결사들인 브리들 이라는 토끼들의 방해를 물리쳐야 하지요.

쿠파를 쫓기 위해 비행선인 ‘오디세이 호’를 타고 가지만, 안타깝게도 오디세이 호는 낡은 비행선으로 계속해서 수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디세이 호를 타고 어떤 왕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쿠파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하거나, 모험을 통해 오디세이 호를 수리 할 수 있는 ‘파워 문’을 얻습니다. 필요한 만큼의 파워 문을 얻은 뒤 오디세이 호에 사용하면 다음 왕국으로 이동 할 수 있습니다.

파워 문은 왕국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진행되는 이야기에 따라감에 따라 얻기도 하지만, 숨겨진 장소, 퍼즐 등을 풀어 파워 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을 잘할 수록, 모든 것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즐길 수록 더 많은 파워 문을 얻고 게임 내 숨겨진 재미들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매우 오랜 시간 즐기더라도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공식 트레일러 (클릭 시 재생 됩니다)

함께하면 더 즐거운(?) 2인 플레이

게임은 스위치의 기본 컨트롤러로 2인 협력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 명은 마리오를, 또 다른 한 명은 캐피를 조작해 게임을 진행합니다-우리 집의 경우에는 주로 아빠가 마리오를, 아이들이 캐피를 조작 했습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잘 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에 맞춘 정교한 조작 능력이 필수 입니다. 그리고 이런류의 협력 플레이 게임은 보통 ‘우정 파괴 게임’ 같은 수식어가 붙곤 합니다. (…)

가족과의 화목한 (액션) 게임 플레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라도 순간 조작 실수를 하면 캐릭터가 사망하고, 앞으로 되돌아가 다시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럴 때 마다 이를 악물고 다시 시도를 하기 마련이지만, 누적이 되면 마치 게임의 폭력성을 시험하는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곤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아이와 함께 이 게임을 2인 플레이로 하겠다면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체크리스트(‘예’일 경우 해당)

  • 게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이다.
  • 평소에도 아이들의 굼뜬 행동을 답답해 하는 편이다.
  • 스타크래프트 팀플레이 오버워치 플레이 때, 내 팀이 지는 것은 같은 팀원 탓이다.
  • 아이들이 잘못 한 것에 대해 엄하게 혼내는 아빠 또는 엄마이다.
  • 아이들이 게임 할 때 훈수를 많이 둔다.

위 체크리스트에서 자신이 하나라도 해당 한다면, 아이와 이 게임을 할 때는 항상 도를 닦는다는 생각. 평정심을 유지하는 수련을 한다는 생각을 잊지말고 자주 기억해 내십시오. 그게 안 된다면 이 게임의 2인 협력 플레이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반응에 공포감을 느낄거고, 부모들은 아이에 대해 어쩌다 이런 답답한 아이가. 같은 비뚫어진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 이 이야기는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리

  • 게임은 익숙한 캐릭터와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작이라 불릴 만큼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 숨겨진 요소들이 많아서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 2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즐거운 플레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10회 서울보드게임페스타

간략한 행사 정보

매년 서울시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전시, 판매 행사입니다. 올해는 어린이날이 껴 있는 주간인 2019년 5월 4일(토) ~ 2019년 5월 5일(일) 양일간 서울 학여울역 근처에 있는 SETEC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다음 제11회 행사는 2019년 10월 12일 ~ 2019년 10월 13일 까지 SETEC에서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1년에 2번 정도 행사를 꾸준히 진행 했었군요).

방문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이들 엄마는 사실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그리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보드게임에 대한 인식은 “아이들 사고력과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유익한 놀이”인지라, 2년전 제7회 행사(이땐 COEX에서 했었어요) 때 무난히 첫 방문을 했었습니다.

2017년 보드게임페스타
2017년 행사 당시 Tatsu 게임 중. 좌절하는 아들.

작년에는 아쉽게도 기간을 놓쳐 두 번의 행사 모두 방문을 못했었습니다만, 올해는 미리 정보를 찾아 계획을 잡았습니다. 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찾을 수 있었는데, 온라인 사전등록도 지원합니다. 사전등록을 한다고 해서 금전적인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행사 입장료는 무료 입니다), 입장 전에 간단한 등록 절차를 진행해야 하므로, 아이들과 동행한다면 사전등록을 하는 편이 덜 귀찮습니다.

SETEC으로 가는 길

서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지도 링크)에 위치한 SETEC은, 사실 각종 동인 행사라던가,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회 등이 자주 열리는 전시장이지요. 다른 행사에 방문 할 때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었지만,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라서 자가용을 이용했습니다. 주차비는 좀 깨질 각오를 했는데, 어차피 가족 전원의 왕복 대중교통비를 생각해 보니 비슷한 결과가 나오더군요.

SETEC 주차 정보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주차안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좀 더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도착을 했을 땐, 전시장 주차장은 여유 공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후 오후 4시 경 쯤 나올 때에는 만차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라인 별로 1 대 정도 주차 할 여유는 있더라고요.


행사 전경

SETEC은 3개 홀로 이뤄진 상당시 큰 전시장입니다만, 행사는 모든 홀을 다 쓸 정도로 크게 치뤄지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부스들은 보드게임 판매대와 함께, 각 회사에서 판매 중인 보드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게임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19년 5월 5일 오전 10시 30분경 풍경

보드게임 체험은 해당 게임이 놓인 테이블에 자리가 비어 있다면 자유롭게 앉아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규칙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각 부스에서 대기 중이신 인스트럭터 분들께 요청을 하시면 친절하게 규칙을 알려주십니다.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만 있는 것은 아니며, 테라포밍 마스(Terraforming Mars) 같은 전략 게임들도 체험 가능합니다. 다만, 게임 플레이 시간이 지나치게 긴 게임들의 경우, 체험 예약제를 운영하기도 하므로,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유롭게 체험을 하고, 부담 없이 많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만. 자신이 즐긴 게임의 테이블을 스스로 정리하는 매너는 꼭 지켜야만 합니다 – 대부분의 경우 잘 지켜지고 있더라고요.

행사 성격. 그리고 어린이날의 특성 상,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10가지가 넘는 게임들을 체험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행사장에는 보드게임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상의 정보만 가지고 게임을 구매 할 때는 혹시 별로인 것을 구매하는 건 아닌지 망설이는 편이었는데, 직접 어떤 게임인지 체험해 보는 것이 게임을 더 수월하게 선택 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아쉬운 점

SETEC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을 때 마주친 가장 큰 문제는 SETEC 내에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빠져나와 주변 식당을 찾으려고 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식사 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검색되진 않았었습니다.

행사장 내에 3대의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음식을 판매 한 곳은 딱 한 곳 뿐이었고 그나마 선택 할 수 있는 매뉴도 소시지와 핫도그 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대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먹을 수 있었지요. 최소한 전시 홀 별로 푸드 트럭이 한 대 씩은 있었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히 도시락을 싸오거나 밖에서 김밥 등을 구매하신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전시장 내에 취식 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서 약간 인상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보였는데, 전시장 밖의 취식 공간과 휴게 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안내 해줬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긴 플레이 타임이 필요한 게임의 경우 예약제나 순번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 줬으면 어떨까 했습니다. 아이들이 해보고 싶어하는 게임이 몇 가지 더 있었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게임을 위해 대기하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웠고, 그렇다고 다른 게임 돌고 오면 항상 타이밍이 맞지 않아 기회를 놓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짧게 소요 되는 게임들의 경우에도 다른 방문객들과 게임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을 해야하는 경험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마무리

화창한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루종일 즐기는 경험은 흔하지 않은 즐거운 일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번 행사에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

p.s. 그리고, 돈 많이 벌어서 보드게임을 왕창 사오고 싶습니다. (…)

레고 해리포터 1 ~ 4 학년

아빠가 골라주는 게임 – 1

레고 해리포터 1 ~ 4학년
Lego Harry Potter: Years 1–4

이 게임은?
* 컴퓨터(PC / Windows),  게임기(PS3, XBOX 360 등)에서 할 수 있어요.
다이렉트게임즈, 혹은 스팀에서 PC 버전 구매가 가능해요.
* 대한민국에서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어요.

아이들이 조금씩 커 가면서 게임에 눈 뜰 나이가 되면 ‘어떤 게임을 손에 쥐어주는 게 좋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하는 건, 거의 평생 게임을 접하면서 살아온 아빠라고 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야 아들, 딸과 함께 오버워치를 같이 플레이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라인하르트의 방벽을 펼치면서 “내가 막을테니 너희는 맘껏 날뛰어라!” 같은 말을 팀 보이스로 외치는 멋진 아빠가 되고 싶지만, 사실 이제 초등학교를 막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은, 아직 오버워치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어요. (…)

Overwatch Animation Screenshot
… 할 수 있는 나이더라도 그런 대사를 외치는 순간 아내에게 등짝을 처 맞겠지만. ;

망상은 이쯤 하고. 어쨌든 게임이라는 매체를 살면서 접하기 시작할 아이들에게 게임 많이 해 본 덕후 아빠로써 “우리 아이들이 할 게임은 내가 직접 골라야지” 같은 아기 이유식 광고 카피 같은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를 고려한 게임을 권해주기 시작했지요.

그러다 문득, 어딘가의 식당에서 다른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 저것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아이들의 게임은 누가 골라준걸까? 아이들이 하는 게임에 대해 부모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모들이 게임을 고르는데 다른 어려움은 없었을까? 저야 물론 게임 개발을 하는 덕후 아빠니깐, 게임을 골라주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만, 보통의 부모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게임 리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이 홈페이지는 제가 즐기던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감상을 리뷰 형태로 올리던 용도였습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게임 리뷰”를 쓰고 싶었어요. 정확하게는 아이들에게 게임을 골라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위한 게임 리뷰에요. 이 덕후 아빠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생각으로 이 게임을 골라주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본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게임을 골라 줘야 할 상황일 때, 게임을 아이들과 같이 해야 할 때, 게임으로 인해 마찰이 생겨났을 때 등등의 상황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는 “정보 공유” 입니다. 써놓고 보니 민망한 단어이군요. (…)

어떻게 이 게임을 골랐을까?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가 되었을 무렵. 아이들의 긴 글 읽기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읽던 동화책은 너무 짧은 감이 있었고, 이미 애니메이션에 찌들대로(?) 찌든 아이들의 수준에 어중간한 책들은 흥미를 잃기 쉬웠었지요. 그렇다면 역시 답은 판타지였습니다만(에? 어째서?!),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의 바이블을 읽히고 싶은 생각은 그저 아빠의 욕심일 뿐. 사실은 나니아 연대기 조차 초반에 잠깐 흥미를 보이다가 결국 나가떨어지고 말았지요.

해리포터 시리즈 역시 그냥 접근을 했다면, 아마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기 시작하기 전, 영화의 예고편을 보여 주는 전략을 써 봤는데, 효과가 굉장했습니다. 시리즈를 한 번 다 읽으면 해당하는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니,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더군요. 예고편에서 본 장면들이 책 속에 나올 때 마다 ‘아, 여기가 그 장면이구나’ 라고 아이들이 이야기하면서 즐거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이 게임을 시켜줄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모든 일의 원흉은 유튜브의 추천 목록에 있었습니다(…). 어느날 영화 예고편을 다시 보다가 다음으로 자동 플레이 되어 나온 영상이 하필이면 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위 영상)이었어요. 결국 책 읽기를 완료 했을 때 영화 뿐만 아니라 게임도 같이 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지요.

왜 이 게임을 골랐을까?

네, 사실은 우연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 게임을 즐기는데 적절한지 여부는 다시 한 번 따져봐야 했지요. 콘텐츠 등급 정보, 플랫폼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원되는 언어, 그리고 등급 정보 이외에 아이들이 즐기기 적절한가? 하는 것이 고려 대상이었지요.

해리포터 포스터 이미지
게임이 포함하는 내용은 총 4편의 이야기들 입니다. (C) 워너브라더스

우선 내용에 대해 확인을 하자면. 게임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1 ~ 4년차 학기(마법사의 돌 부터 불의 잔 까지)의 전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책 읽기 연습과 함께 발맞춰서 진행하기에는 적당한 볼륨을 가지고 있지요. 원작 소설이나 영화가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데 반해서 이 게임은 “레고(Lego)”를 기반으로 새롭게 해석한 게임이기 때문에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선택의 포인트였습니다.

Game Play 001게임에서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지만, 게임의 진행에 영어를 필요로 하는 일이 없다는 것도 장점 입니다. 게임의 이야기 진행은 원작 영화와 동일한 상황을 재연하는데다, 등장인물들이 아에 언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언어 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게임은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충실히 따르고 있어요. 때문에 게임의 거의 대부분의 진행은 어떤 장소에서 제시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특정 장소를 탐사하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힘을 증가시키는 마법약(아이들은 “헐크 약”이라고 부릅니다)을 만들어야 하는데, 교실에 숨겨져 있는 레고 블럭들을 부수고 재조립하면 약의 재료가 나오는 식 입니다. 게임 진행에 대한 힌트는 거의 대부분 노골적으로 표시(마법을 쓸 수 있는 오브젝트는 대부분 반짝이고 있습니다)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도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부분들은 점프를 이용해 낭떠러지를 건너는 일이나, 최종 보스(Boss)와 마법을 주고 받는 몇몇 액션 장면들 뿐이었어요.

Game Play 002

다시 정리하자면,

  • 원작과는 달리 아이들이 즐기기에 부담 없는 분위기.
  • 언어 문제 없음.
  •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즐기기에 적절한 게임의 시스템과 난이도.

…가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가 되겠군요. 아,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시점이 마침 스팀 가을 할인 기간이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아이들의 게임 플레이를 보면서 느낀 점들

이 게임은 게임 매니아들이 이야기 하는 소위 “파고들 요소”가 상당히 많은 게임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수집, 숨겨진 장소, 엠블럼 수집 등등 게임하는 덕후 아빠 입장에서 아이들의 플레이 모습을 보면서 ‘왜 저걸 두고 그냥 넘어가는거냐?! (크앙!)’ 같은 생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만. 아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직접 해리포터 이야기를 끝까지 진행해 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게임 중반 이후 부터, 조작 난이도가 있는 액션 파트들을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게임 하는데 개입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더랍니다. 중간에 아빠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니깐, 눈에 뻔히 보이는 것도 어렵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는 이래선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이 좀 지나치게 해매는 상황이더라도, 넌지시 “아직 저거는 안 해 본 것 같은데 시도 해 보는게 어때?” 라고 하곤 합니다.

물론 아빠이기 이전에 덕후 게이머라 그런지 너무 답답한 상황이 나오면 불시에 짜증(…)이 나오긴 합니다만. 이건 의식적으로 자제하는 중. 좀 아니다 싶으면 일단 게임 화면에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더라고요(게이머라서가 아니라 그냥 아빠 인성 문제 같아서 걱정이 ㅠㅠ).

사족 – PC 버전 게임을 즐기 실 때

  1. 나온지 좀 오래 된 게임이다 보니 한국어 버전의 윈도우에서 게임 설정과 게임 세이브 파일이 저장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윈도우 10 버전의 경우,”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언어”를 “영어(미국)” 등으로 변경해 줄 경우 정상적으로 세이브가 됩니다.
  2. PC 버전의 경우 게임용 조이패드(XBOX 360 유선 패드, XBOX ONE 패드 등)를 이용 할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조이패드가 없을 경우 키보드로 조작을 해야 하는데, 게임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