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 A Plague Tale: Innocence

  • 개발: Asobo Studio / Focus Home Interactive
  • 리뷰 플랫폼: Windows PC / Epic Store
  • 발매년도: 2019년
  • 장르: 스텔스 액션 어드벤쳐

중세 흑사병 창궐기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남매의 생존기를 다룬 이 게임은 잡입을 기반으로 한 어드벤쳐 게임이다. 여타의 “스텔스 액션”이 주가 되는 게임에 비하면 꽤 깔끔하게 적절한 텐션을 유지해주는데 덕분에 이런 장르의 게임을 할 때 마다 느꼈던 긴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많이 덜 하더라.

어쩌다 보니 이단심문관에 쫓기랴, 쥐 떼에 쫓기랴, 거기에 다섯살 짜리 남동생까지 떠 맡은 주인공 아미시아 드 룬을 매인 플레이어 캐릭터로 이용하게 되는데, 중세 시대에 어울리는 온갖 고난과 역경들이 플레이어 앞에 펼쳐진다. 전반적인 아트의 분위기나 컨셉이 실제 중세 시대를 체험하는 듯한 사실성을 주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모처의 조언에 따라 음성 설정을 일부러 프랑스 어로 설정하면 더 그럴듯한 느낌이 든다.

게임의 패턴이 단조로운 편이긴 한데, 지루해질 만 할 시점에 엔딩이 나오는 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그런 부분에서의 플레이 밸런스(난이도 말고)는 적당한 듯 하지만, 그게 이 게임에 득이 되었는지 실이 되었는지는 좀 미묘하다.

프로스트 펑크 Frost Punk

  • 개발: 11 Bit Studios
  • 리뷰 플랫폼: Windows PC / Epic Store
  • 발매년도: 2018년
  • 장르: 생존형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이 게임을 만든 11 Bit Studios 는 1990년대 발발한 보스니아 전쟁의 생존 수기를 모티브로 한 디스 워 오브 마인 This War of Mine 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개발사 입니다. 프로스트 펑크는 하나 하나의 의미있는 선택을 통해 게이머를 딜레마에 빠트렸던 디스 워 오브 마인에서 좀 더 확장된 딜레마를 제공함으로써, 게이머에게 더 많은 생각(과 괴로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발생한 빙하기와 이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플레이어를 다룬 이 게임은, 다수의 생존자 집단을 이끌어 생존을 위한 거주지를 건설하고 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스팀 펑크 시대의 포스트 어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러한 배경은 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여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선택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리고 (가학적 취미가 의심되는) 디스 워 오브 마인보다 더 발전한 다양한 딜레마를 플레이어에게 던져줍니다. 사망자에 예의를 갖춰 정식 매장을 할지, 혹은 시체를 비료로 활용 할 지 결정하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선택에 해당합니다. 환자를 극단적으로 분류하여 죽게 내버려두고 치료소의 업무 효율을 높이거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정적 수용보다 더 많은 환자 수용을 강제 하는 선택 등을 하고 있으면, 내가 대체 무슨일을 저지르고 있는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게임은 흥미로운 배경, 다양하고 극단적인 선택지, 스팀 펑크 배경의 포스트 어포칼립스라는 요소가 잘 버무려져 훌륭한 완성도와 미감을 보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첫번째 시나리오인 “새로운 보금자리” 이후의 나머지 시나리오들은 반복적인 플레이를 강요한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첫 시나리오인 새로운 보금자리가 게임의 전체 플레이 요소를 한번에 진행하는 데다 나머지 시나리오는 첫 시나리오의 축약/변주에 머물러서 생긴 문제로 추측 됩니다.

(이) 게임은 (극단적으로)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게임이 주는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이 메시지에 얼마나 귀 기울일지는 각각의 플레이어 마다 다르겠지만, 한번 쯤은 진지한 선택의 고민에 빠져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닐까요.

배틀필드 V Battlefield V

  • 개발: DICE / EA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4
  • 발매년도: 2018년
  • 장르: FPS

원래 배틀필드 시리즈야 멀티플레이 위주의 게임이었지만, 배틀필드 3 부터 직전작인 배틀필드 I 까지의 싱글 플레이가 나쁘진 않았었기 때문에 꽤 많은 기대를 했었었다.

짧은 분량에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싱글플레이였지만, 전작의 다른 싱글플레이와 달리 큰 임팩트는 없었다고 해야 할까. 배틀필드 3 부터 이어져 온 싱글 플레이의 콜 오브 듀티 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멋대로 해석하련다.

멀티플레이는 딱히 즐기진 않았다. 어차피 조금만 더 있으면 2042 나올거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