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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올려다 본다. 잔뜩 흐린 하늘은 곧 비를 쏟아 부을 것 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하아… 날씨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스 직전의 긴장감은 수백번을 반복해도 여전했다. 긴장이 섞인 한숨을 내뱉자, 하얀 입김이 찬 공기를 따라 길게 뿜어져 나왔다.

“레이나씨! 준비 다 되었어요.”

뒤를 돌아보자 소년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그가 건내주는 헬맷을 받아들고 그녀의 애마(붉은색의 야마하 YZF-R1) 의 상태를 최종 점검해 본다. 소년은 애써 태연한 표정이었지만, 사실 소년에게 이때 만큼 긴장되는 순간도 없다.

“음, 좋아…”

바이크에 올라타고 핼맷을 착용한다. 소년을 바라보니 그녀의 한마디에 크게 만족 한 듯 미소를 짓고 있다.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당겨본다. 경쾌한 엔진음이 차고 전체에 울려퍼진다.

소년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보이고는, 천천히 차고를 빠져 나온다. 밖은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힘든 레이스가 되겠는걸?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4의 표지는 시리즈 특유의 강렬한 붉은색을 가진 차량의 옆 모습-전면부 휠과 차체 일부-을 제품의 로고와 함께 묘사해 두고 있다. 빗길을 내달리는 듯, 물방울이 잔뜩 튀고 있는 차체에는 차량의 바로 옆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바이크가 반사되어 비춰져 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표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을 금방 알아챌 것인데, 바로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날씨 변화 시스템과, 차량 대 바이크의 레이싱에 대한 표지 그림인 것이다.

스마트한 표지임에는 분명하지만, 문제는 강렬한 붉은색 때문일까, 아니면 반사광으로 흐릿하게 비춰진 바이크의 모습 때문이랄까, 보고 한 순간에 ‘아!’ 할 정도의 임팩트는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쉬울 따름. 후속작은 불투명 하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신작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