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레인 Heavy Rain

  • 개발: Quantic Dream / Sony Computer Entertainment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3
  • 발매년도: 2010년
  • 장르: 어드벤쳐

아이를 잃은 아버지, 미궁에 빠진 연쇄 살인 사건, 트라우마 같은 키워드가 얽혀있는 스릴러 장르의 어드벤쳐 게임. 발매 당시 센세이셔널한 그래픽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특징적인 부분들이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눈 여겨 본 부분은 플레이어의 실패 역시 게임 플레이의 한 부분으로 처리한 부분. 예컨대, 다른 게임이었다면 조작 미스나 잘못된 선택으로 게임 오버를 보게 될 법한 부분까지 플레이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든 마련해 뒀다는 점이다.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먹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하나 실수를 했다고 하면 크게 잘못된 것-그러니깐 실수 = 실패(게임 오버)로 인지 학습하는게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결과를 얼마나 납득할까 싶은 생각은 좀 든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다들 실패 역시 게임 플레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엔딩을 순순히 인정했을 것인가? 아니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결국 게임을 반복하는 고생을 자처했을까? 어쨌든 나의 경우에는 엔딩을 순순히 인정하고 게임기를 끄는 선택을 하긴 했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Tom Clancy’s The Division 2

  • 개발: Ubi Soft / Massive
  • 리뷰 플랫폼: Windows PC
  • 정식 서비스 시작: 2019년 3월 15일
  • 장르: TPS, MORPG

그린 플루라고 불리는 생물학 무기가 뉴욕 전역에 번지고, 급격한 팬더믹 상황에 정부 기능이 완전히 붕괴한 세상을 보여준 더 디비전 1편의 후속편은 워싱턴 D.C.를 무대로 펼쳐진다. 추운 겨울 난장판의 뉴욕과는 달리, 그린 플루라 불리우는 역병은 이미 가라앉은 상태로 한 여름의 워싱턴 D.C.를 여행할 수 있는 본격 여행 게임.

뉴욕이든 워싱턴이든 근처를 한 번이라도 가본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라는 차원에서 워싱턴은 뭔지 모르게 뉴욕에 비해 이질감이 느껴져서 한동안 게임에 집중을 못했던 적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맨해튼 중심가는 낯이 익은 곳을 다니는 느낌이었는데, 워싱턴은 사실 백악관, 링컨 기념관 등은 알고는 있지만, 뭔가 유기적으로 생각의 흐름이 연결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그런가 싶다. 어쨌든 올해 초 터진 미 국회의사당 점거 사건을 계기로 한번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 30레벨을 마무리하고 조용히 언인스톨을 눌렀다.

항상 현실은 픽션을 능가한다

게임에 대한 감상은 크게 인상 깊지는 않았는데, 앞서 이야기한 이유 모를 이질감과 함께,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게임 메커니즘 때문이 아니었을까. 전작과 달리 플레이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교류가 0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이상한 점(이 게임은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다)을 못 느낀 것을 돌이켜보면 좀 기묘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 쯤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걸까?

날씨의 아이 天気の子 (2019)

  • VOD (Netflix)
  • 2021. 03. 07.

평가: 3.5/5

결과가 누군가의 희생이었다는 걸 알지 못한다면, 굳이 희생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희생을 하지 않은 결과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걸 보면 애초에 희생을 할 필요 자체가 없었던거 아니었나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