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팬츠 The Pants (2009)

  • 출연: 김정민
  •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관람(1층 4열 3번 2009. 05. 20. 20:00)

회사에서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보여준 뮤지컬 공연. 사실 시작부터 집중이 되질 않았는데 기묘하게 아침부터 엉망이었던 몸 컨디션 때문인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공연 내용은 설정부터 공감이 안되었으니 별 수 없었을지도-세신사가 착용한 속옷의 의미는 알겠지만 그게 뭐 어쨌다고 저 난리인거냐? 라는 생각 뿐이었으니깐. 일단 설정에서 부터 삐끗했는데, 무리한 스토리 전개는 마치 두사부일체를 보는 듯한 기분에 빠지게 했다. 재미는 좋은데, 거기에 무모하게 감동을 더하려다 보니깐 결국 이도저도 아니고 감동은 억지 춘향이라 보는 사람의 기분을 망치게 하는거였다.

팬츠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친절하게 설명을 하던가, 각 캐릭터의 행동의 당위성을 보강했던가 했더라면 그럭저럭 봐 줄만 했겠지만, 디테일 부분에서 헛점이 많이 보여서 전체적인 감점을 당하기 딱 좋았다. 그나마 출연진들 대부분이 공중파에서 활동하는 현역 개그맨들로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개그 감각이나, 애드립은 일품.

다만, 처음 공연 시작 전 바람잡을 때, 사람 바보 만드는 개그는 좀 많이 거슬리더라. 내가 당하는게 아니더라도 말이지.

분장실의 강선생님 (KBS 개그콘서트 2009)

다른 캐릭터들 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안영미의 캐릭터. ‘우리땐 다 뛰어내렸어 이것들아~ 똑바로 해 이것들아~’

누군가는 선배문화를 적절하게 풍자했다고하는데 맞는 이야기다. 저렇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찾아내는 것도 역시 대단한 능력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