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Flower

  • 개발: thatgamecompany
  • 리뷰 플랫폼: Play Station 4
  • 발매년도: 2009년
  • 장르: 어드벤쳐

2019년의 마지막 날, 이 게임이 나온지 10년이 넘은 시점에 엔딩을 봤다. 듀얼 쇼크의 6축 센서를 이용한 플레이는 내 개인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무언가. 에 해당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컨트롤에 있어 그렇게까지 분노를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컨트롤에 대한 최적화를 그만큼 잘 했단 것이겠지.

환경 파괴와 이를 치유하는 여정이라는 매우 단순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많은 기능성 게임들이 도전을 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미려하게 풀어내는데 성공한 것은 지금까지도 이 작품 정도가 아닐까. 많은 기능성 게임들이 “경험” 보다는 “교훈 전달” 이나 “지식 전달”에 치중한 결과, 약간의 인터랙티브 효과가 있는 교보재만 양산한 건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교육적 의미에만 치중한 게임은 결국 디지털 교과서일 뿐 게임이 될 수는 없다.

포르자 호라이즌 4 Forza Horizon 4

이 게임은 경쟁적인 레이싱 보다는 맘껏 달린다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음악을 들으며 한적한 시골길을 내달린다는 좋은 기분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을 만큼 포르자 호라이즌 4의 드라이빙 경험은 매우 즐겁다.

  • 개발: Playground Games
  • 리뷰 플랫폼: XBOX One
  • 발매년도: 2018년
  • 장르: 스포츠 / 레이싱

내가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같은 전통파 레이싱 게임을 좋아했던 이유는 사실 자동차를 좋아한다거나, 폭주를 즐기기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래 맘껏 달리는 것 참 좋아하긴 하는데, 여전히 실제 운전을 할 때는 과속 보다는 연비를 더 걱정하고, 아이가 생긴 이후 부터는 운전은 더욱 조심스럽게 하게 되었다 – 그런 것 치고 점점 연비와 운전 습관이 안 좋아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긴 하지만.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전통파 레이싱 게임은 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지점이 항상 좋았다. 골드 트로피를 따기 위해 필요한 0.005초를 어떻게든 벌기 위해 코너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버럭버럭 애를 쓴다. AI와의 경쟁도 마찬가지. 수십번의 재도전 끝에 최고 기록을 갱신할 때의 벅찬 느낌은 내 스스로를 고무시킬 때가 많다.

포르자 호라이즌 4는 레이싱 게임이지만, 원작 시리즈인 포르자 모터스포츠나 앞서 언급한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와는 달리 스트리트 레이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니, 이 게임은 경쟁적인 레이싱 보다는 맘껏 달린다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음악을 들으며 한적한 시골길을 내달린다는 좋은 기분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을 만큼 포르자 호라이즌 4의 드라이빙 경험은 매우 즐겁다. 이 게임으로 힐링 되는 느낌을 받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사실 대단히 의외였었다.

게임에서 힐링이나 기능성에 대한 키워드를 꺼내 들 때 마다 게임은 항상 힐링이 되지도, 기능적이지도 않곤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렇게 단어에 목매지 말자. 충분히 즐거운 게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게임이란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자주 잊는 것 같다.

압주 ABZÛ

아이와의 2인 플레이만이 게임을 같이 하는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 PC(Steam)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테이션 4, 엑스박스 One 등에서 즐길 수 있어요
  • PC 판은 스팀에서, 각 게임기 판은 각 게임기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 대한민국에서 2016년에 발매 되었고,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어요
  • 한국어 지원이 되진 않지만 텍스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아요
압주 런치 트레일러

압주 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게임은 아름다운 심해를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계 문명에 의해 봉인되어버린 바다 생물을 해방시키고 아름다운 심해 생태계를 되살리는 여정을 담고 있지요.

기능성 게임 같은 고리타분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은 그러한 고리타분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기본적으로 문제 해결은 숨겨진 봉인을 찾거나, 주인공에게 적대적인 기계 생명체들을 피하는 일종의 숨바꼭질 같은 진행을 합니다.

플레이는 대단히 느슨한 편인데다 매우 아름다운 그래픽 아트와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심해 스쿠버 다이빙을 한다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바다 생물들이 산호 숲을 해치며 노는 장면을 가까이서 보는 것 만으로도 게임은 매우 재미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바다속을 함께 한다는 기분

이 게임을 아이들과 함께 할 당시는 아직 아이들이 3D 게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1인 플레이만 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옆에서 관람을 하고, 조작은 아빠인 제가 직접 하는 형태로 같이 즐겼지요.

이럴 때 아이들은 아빠를 통해 게임을 컨트롤 합니다. 신기한 생물체를 발견하면 그 쪽을 가리키며 “저기 봐봐!”라고 소리를 치거나, 해당 장소를 가 볼것을 아빠에게 지시하곤 하지요. 그냥 보면 아빠 혼자 게임을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때 만큼은 아이들도 당당한 플레이어 중 한명 입니다.

꼭 아이들이 컨트롤러를 잡고 플레이를 해야만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주의 사항 한 가지. 이런식의 플레이를 할 때, 부모가 모든 것을 제어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 때 부터는 아이와 게임을 같이하는 게 아닌 부모 혼자 게임을 즐기는 것이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