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 레이서 Ridge Racers

  • 제작 : NAMCO
  • 유통 : SCEK (한국 발매판)
  • 장르 : 레이싱
  • 리뷰 타이틀 버전 : Sony Play Station Portable 한국 발매판 (05. 05. 02.)

정식발매 PSP의 동시 발매 타이틀이었을 정도로 Ridge Racers는 PSP의 (휴대용 게임기로써의)뛰어난 성능의 일면을 보여주는 레퍼런스 타이틀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PS2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더불어 게임 시리즈 특유의 조작감-스피디한 게임 전개, 다이나믹한 드리프트 조작-을 통하여 간단하고 손쉽게 ‘달린다’라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니트로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려 시도한 점은 좋았으나,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코스들의 재등장과 귀에 익숙한 사운드 트랙등을 집어넣은 것은 사실 새로운 시리즈라기 보다는 이 시리즈에 대한 총집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게 만든다.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일신한 나가세 레이코의 모습과 더불어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도 새로 접하는 유저들에게도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접근성을 높게 한 것은 주목할만한 점.

하지만, 게임의 스케일이 방대하다기 보다는 지엽적인 코스의 랜덤 플레이 같아보이는 월드 투어의 구성 등은 불만족 사항이다. 사실상의 게러지 컬렉션을 늘리기 위한 목적의 게임 플레이는 짐짓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 Tales of Destiny 2

  • 제작 : NAMCO
  • 유통 : SCEK
  • 장르 : 롤플레잉 게임
  • 리뷰 타이틀 버전 : Play Station 2 정식 발매판 (NTSC/J)

완전 한글화 되어 나온 남코의 최신 Tales 시리즈인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Tales of Destiny 2 : 이하 TOD2)는 100% 완벽한 한글지원과 특유의 게임성으로 현재 호평 발매중. 이라고 한다-진위 여부는 통계자료를 가진 판매자만 알겠지만…

PS 버전으로 나온 전작에 비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3D 이펙트 효과, 일본의 인기 여가수인 쿠라키 마이의 오프닝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차별점을 가지고 나타났다고 하지만, PS 게임을 거의 해 본적이 없는 필자의 특성상 전작 및 기존 Tales 시리즈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무리. 따라서 이 리뷰에서는 TOD2에 대한 감상 평가만을 서술함을 미리 공시한다.

– 그로 부터 18년 뒤

TOD2는 PS용 게임인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의 후속작이다. 따라서 세계관은 전작과 동일하며, 주인공 역시 전작의 주인공들이었던 스탄 엘론과, 루티 커틀렛의 아들인 카일 듀나미스(성이 ‘엘론’이 아닌 ‘듀나미스’인 것은 어머니인 루티가 운영하는 고아원의 이름이 ‘듀나미스’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전작에서 18년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전작에서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게임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마도 전작을 감명깊게 플레이 했던 게이머라면 게임 도중 나타나는 이러한 전작에서의 등장 인물들의 모습에 새로운 감회를 받을지도 모른다(필자는 물론 그런 감회는 못 받았다).

이야기는 영웅들의 아들인 카일이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로니 듀나미스와 함께 마을 근처에 있는 유적에 존재한다는 ‘거대 랜즈’를 찾으러 작은 모험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큰 돈이 될 수 있는 랜즈를 찾아 빠듯한 고아원 사정에 보탬이 되고자 한 이 두 철부지의 모험은, 거대 랜즈 안에서 나타난 정체 불명의 소녀 리아라를 만나게 되면서 방향이 전환된다.

– 영웅병 말기 소년, 백마탄 영웅 동경 소녀

특이한 태생 때문에 영웅이 되기를 원하는 소년 카일 듀나미스. 자신의 사명 때문에 영웅을 찾고 있는 소녀 리아라의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게임의 스토리는 점점 스케일이 커지게 된다.

전반적으로는 영웅 이야기의 플롯이지만, TOD2는 영웅을 동경하는 소년의 시점에서의 영웅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과부족 없이 풀어내고 있다-부족하지도 뛰어나지도 않다라는 의미임. 스토리의 이입에 있어서 스크린 쳇(Screen Chat)시스템과 디지털 CG로 만들어진 미려한 동영상, 그리고 100% 한글 음성은 대단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나 방대한 대사량을 가진 스크린 쳇 부분은 전반적인 게임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작을 즐겨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면 세계관에 대한 부담이 존재 할 지도 모르겠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경우에는 게임을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다. 다만 게임 중간 중간 전작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부분에서의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는 정도가 아쉬운 점이었다고 할까?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새로운 유저들을 위한 대사의 배치 등이 존재하고 있었고 스토리의 연출 구성 역시 설명을 배제한 무리한 진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 부족에서 오는 이질감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았나 싶다.

– 전투 시스템

TOD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전투 시스템에 액션 게임의 형식을 채용하고 있다. 거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트러스트&택티컬 리니어모션배틀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투에 참가하는 동료들과의 유대 관계에 따른 전투 변수의 변화등을 표현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 이외의 다른 NPC들은 AI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는데, 이러한 AI의 수준은 게이머가 직접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형태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의 전투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작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액션치에게는 치명적인)문제점이 있다. 다만 대전 액션과 같은 복잡한 조작은 없으며, 타이밍에 의존하는 커맨드 입력을 통하여 연속히트 및 체인 등의 판정을 얻어 낼 수 있다-필자의 경우에는 사실상 전투는 버튼 연타의 연속이긴 했지만…

그밖에 인첸트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특수 기술에 스킬 점수를 배분할 수 있다던가, 공격 방식에 따라서 전투 등급(Grade)을 취득 할 수 있다던가 하는 부가적인 부분들이 있다-전투 등급은 게임을 클리어 한 이후 다시 플레이 할 때의 추가 특전들을 ‘구입’하는데 이용되어지는데, 때문에 일반에서는 이른바 ‘그레이드 노가다’라고 불리우는 생고생이 연출되어지고 있는 듯 하다.

– 카일은 나의 영웅

시공간과 역사의 왜곡과 신에게 도전한다는 주요 내용은 일견 창세기전(…)과 악튜러스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는 좀 더 깔끔한 스토리 라인과 연출력, 그리고 재미있는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듯한 완전 한글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쿠라키 마이의 오프닝을 어거지로 한글화 하려 하지 않았다는 기특함까지 더해서 크게 칭찬을 해 주고 싶은 부분. 물론 몇몇 배역에서 ‘이건 좀 아니다’라고 싶은 경우도 있긴 했지만, 성우 캐스팅에 대한 부분은 어느 분야의 보이스 디렉터(Voice Directer)에게든 아직 좀 더 수련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