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ワンパンマン – 시즌 1

VOD (Netflix)
★★★★☆(4/5)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세계 최강자의 이야기. 애초에 이런 설정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나? 궁금했었는데 주변인의 서술로 이를 해결하는 걸 보며 무릎을 탁 쳤다.

사이타마는 최강의 히어로지만 스스로 그걸 티내지도 않고, 히어로 관리위원회의 랭크에 최하위로 들어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심지어 대중들의 악의에 찬 이지메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동료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타마의 이런 행동은 자신이 최강이라는 자각에서 시작한다. 악당들이 너무 약해빠져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그의 일상의 반대에는 아득히 뛰어넘는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있다-그저 멍청한 표정으로 하품이나 하는 모습에서 그걸 상상하긴 쉽진 않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은 자연스레 성인이 된다. 사이타마에게서 그걸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는 이른바 성인이 가진 스테레오 타입 때문일 것이다. 편견을 걷어냈을 때 사이타마의 펀치가 더 묵직하게 다가 올 수 있는 건 이 이야기가 가진 개성적인 “파워” 아닐까.

플레잉 하드 Playing Hard (2018)

VOD(Netflix)
2019. 04. 22.
★★★☆☆

2017 년 발매 된 Ubisoft의 트리플 A 액션 게임 For Honor 의 제작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게임의 디렉터인 제이슨 반덴베르그(Jason Vandenberghe)와 프로듀서인 스테판 카딘(Stéphane Cardin)을 중심으로 제작 중 벌어진 다양한 일들을 담담하게 쫓아간다.

“이거 진짜 끝내주게 재미있을 겁니다”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제안. 자신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게임을 재미있어하는 개발자들. 설레임 가득한 첫 게임 공개. 모자라는 개발 시간과 하나 둘 떠나가는 동료들. 약속한 대형 피처를 취소하는 난관. 프로듀서의 장기 잠적. 우여곡절 끝에 넘어간 골드 마스터와 성공적인 발매. 그리고 후속작을 만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게임 디렉터의 뒷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개인이 되었든, 제작 집단이 되었든. 게임 제작자라면 수차례 겪어봤을 이야기들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부러움, 걱정, 공감, 분노가 모두 뒤섞여 복잡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영화를 보고 ‘누군 안그래?’ 라고 툭 던져버리고 끝내기엔 아마도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 모양이다.

디스커버리 The Discovery (2017)

VOD(Netflix)
2019. 02. 16.
★★☆☆☆

(스포일러 주의)

“또 기승전 식스센스”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결말. 사후세계가 발견 된 이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고찰은 좋았지만, 모든걸 그런식으로 덮어버리는 듯한 결말은 너무 아쉬웠다.

그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