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시즌1 Messiah S1 (2020)

VOD(Netflix Original)
2020. 01. 10.

평가: 4/5

민감한 소재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은 좋은데, 그래서인가 보는 내내 살짝 기운이 처진다.

진실과 거짓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음 시즌이 도통 예상이 안되는 드라마는 난생 처음인 듯.

더 크라운 시즌 1 – 3 The Crown S1 – S3 (2016 – 2019)

VOD (Netflix)

평가: 4.5/5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의 몰락,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부상, 냉전, 제3 세계의 부상 등등 혼란스러운 현대사에서 군주제는 매우 이질적이고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 같아 보인다. 제도와 정의로만 남은 현대에서의 군주의 존재는 마치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황혼기에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가라는 상징성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 자신은 국가를 상징하지만 군주가 통치하지 못하는 국가는 옛 과거의 영광을 하나 씩 잃어간다. 화려하기만 한 상징에게 부여된 의무는 인간으로써의 모든 욕구를 거부하기에 왕족들은 이와 관련한 충돌을 겪는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신에 대한 딜레마에서 오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른 사극이나 정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감을 불러온다. 그 공감은 ‘결국 그들도 인간’이라는 시선에서 출발하는게 아닐까?

원펀맨 ワンパンマン – 시즌 1

VOD (Netflix)
★★★★☆(4/5)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세계 최강자의 이야기. 애초에 이런 설정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나? 궁금했었는데 주변인의 서술로 이를 해결하는 걸 보며 무릎을 탁 쳤다.

사이타마는 최강의 히어로지만 스스로 그걸 티내지도 않고, 히어로 관리위원회의 랭크에 최하위로 들어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심지어 대중들의 악의에 찬 이지메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동료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타마의 이런 행동은 자신이 최강이라는 자각에서 시작한다. 악당들이 너무 약해빠져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그의 일상의 반대에는 아득히 뛰어넘는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있다-그저 멍청한 표정으로 하품이나 하는 모습에서 그걸 상상하긴 쉽진 않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은 자연스레 성인이 된다. 사이타마에게서 그걸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는 이른바 성인이 가진 스테레오 타입 때문일 것이다. 편견을 걷어냈을 때 사이타마의 펀치가 더 묵직하게 다가 올 수 있는 건 이 이야기가 가진 개성적인 “파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