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La La Land (2016)

  • VOD (Netflix)
  • 2021. 09.25.

평가: 4/5

이 영화는 시작부터 현실과 판타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햇살 화창한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겨울 날씨부터 판타지 같지만 분명 이는 현실에 존재합니다. 멋지고 자유 분방한 남주와 자신의 꿈을 쫓는 여주의 이야기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하게 섞여있지요.

영화의 결말은 현실과 판타지의 믹스 매치가 더욱더 극대화 됩니다. 두 주인공의 상상을 통해 그려진 또 다른 결말은 엄연한 판타지 입니다. 만약 판타지로 끝났다면 두 주인공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로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실적인 부분을 외면하지 않았죠.

현실을 판타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일종의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이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이뤄지지 않은 판타지는 어쨌든 현실이 되어 사라지진 않으니깐요.

덧: 항상 느끼는 거지만 라이언 고슬링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정말 닮았어요.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시즌 1 How I met your mother S1 (2005)

VOD(Netflix)

평가: 4/5

2030년 자기 자녀들에게 아빠가 엄마를 어떻게 만났냐면 말이다. 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미국 청춘 로맨스 시트콤. 프렌즈 Friends 이후 이쪽 장르를 보는건 참 오랜만이다.

연애때는 참 무탈한 연애를 했었고,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엎치락 뒤치락 생활하다보니 주인공들의 갈등 상황은 뭐랄까… 공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고민 나중에 다 소용 없단다. 포지션이 되곤 한다. 아마 저 당시에 봤다면 아직 나도 20대 중반이었을 때니 공감을 했을까 싶다가도. … 프렌즈는 그냥 웃기는 시트콤이었지. 라고 돌이켜 보면. (흐음)

그렇게 또 한 살 먹고, 몸도 생각도 늙나보다.

가장 보통의 연애 (2019)

VOD(Netfilx)
2020. 01. 13.

평가: 3.5/5

15년전 연애의 목적(2005)을 볼 때 느꼈던 불쾌함이 이 영화에서 다시 느껴졌다. 사실 두 영화 모두 범죄를 연인 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찌질함과 코미디로 가리는 부분이 있다. 그 때와 지금 내가 다른 건, 2005년에는 그런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익숙한 나머지 불쾌하다 여겼어도 그저 개인 윤리 도덕적인 문제라 치부했던 거고, 지금은 저 캐릭터 혐오 캐릭터네, 범죄자네 같은 분명한 인식이 생겼다는 것 정도일까?

2020년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 해어지는 연인 관계에서 여전히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은 여자 쪽이다. 영화는 배신당한 남주의 파혼이 엄청난 데미지인 양 이야기 하지만, 여주는 흔하디 흔한 이별을 통해 사회적 인격 살인을 당한다. 그게 어째서 동등한 이야기와 아픔으로 비교 될 수 있는거지?

15년 동안의 발전(…)이라면 2005년에 여자는 자기 방어를 위해 어쩔수 없이 쌍년이 되었다면, 2020년의 여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쌍년되길 주저하지 않는다 정도다.

세상. 참 안바뀐다 항상 생각하지만, 참 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