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레인 Heavy Rain

  • 개발: Quantic Dream / Sony Computer Entertainment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3
  • 발매년도: 2010년
  • 장르: 어드벤쳐

아이를 잃은 아버지, 미궁에 빠진 연쇄 살인 사건, 트라우마 같은 키워드가 얽혀있는 스릴러 장르의 어드벤쳐 게임. 발매 당시 센세이셔널한 그래픽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특징적인 부분들이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눈 여겨 본 부분은 플레이어의 실패 역시 게임 플레이의 한 부분으로 처리한 부분. 예컨대, 다른 게임이었다면 조작 미스나 잘못된 선택으로 게임 오버를 보게 될 법한 부분까지 플레이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든 마련해 뒀다는 점이다.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먹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하나 실수를 했다고 하면 크게 잘못된 것-그러니깐 실수 = 실패(게임 오버)로 인지 학습하는게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결과를 얼마나 납득할까 싶은 생각은 좀 든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다들 실패 역시 게임 플레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엔딩을 순순히 인정했을 것인가? 아니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결국 게임을 반복하는 고생을 자처했을까? 어쨌든 나의 경우에는 엔딩을 순순히 인정하고 게임기를 끄는 선택을 하긴 했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

바이오 쇼크 Bio Shock

  • 제작: 2K Boston / 2K Australia
  • 유통: 2K Games / (주) 씨제이 조이큐브
  • 장르: FPS First-person Shooter
  • 리뷰 타이틀 버전: XBOX360 정식 발매판(08. 01. 10. NTSC/J, 자막 한글화)

수중 낙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설립한 도시 랩쳐 Rapture. 하 지만, 비행기 사고로 우연히 이 도시에 들어서게 된 주인공 앞에 펼쳐진 광경은 유토피아의 이미지와 그로테스크한 혼돈이 겹쳐진 죽어버린 도시였다. 영문도 모르는 체 단지 살기 위해서 들어섰던 도시는 참혹하고 끔찍하게 변모한 적대적인 사람들과, 아직까지 살아있는 소수의 생존자들의 광기가 뒤섞여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

대서양을 건너던 비행기의 의문의 추락사고. 바다 한 가운데 떨어진 플레이어는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일반에 정체조차 알려지지 않은 도시 렙쳐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신기하고 화려한 수중 도시의 네온 사인 불빛과, 널부러진 시체와 진한 핏자국, 그리고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건축물이었다. 옛 영화를 노래하는 거친 레코드 플레이어의 음악 소리는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플라스미드 Plasmids 남용으로 인하여 정신과 육체가 기괴하게 변해버린 시민들은 듣기에도 잔혹한 비명을 내지르며 시시 각각 플레이어를 죽이기 위해 덤벼든다.

플레이어는 점차 썩어가고 있는 시체와 같은 도시 렙쳐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움직여야 한다. 다양한 무기를 얻고, 바이오 쇼크만의 특별한 능력인 플라스미드를 이용하여 자신을 습격하는 시민 Splicer 들을 처리하고, 무자비한 빅 대디 Big Daddy와 싸우거나 혹은 그들을 적절하게 이용함으로써 난관을 해쳐 나가야 한다. 일견 보기에 전형적인 스토리 텔링 Story Telling 형태의 일인칭 시점 슈팅 게임으로 보이지만. 바이오 쇼크의 기본 게임 시스템은 단순히 강력한 무기로 적을 때려잡는 형태는 결코 아니다. 빅 대디를 상대하느냐, 스플라이서를 상대하느냐, 보안 장치들을 상대하느냐에 따라서 유용한 무기, 유용한 탄환, 유용한 플라스미드 등이 지정되어 있으며, 각 전략 판단에 따라서 자신의 현재 무장을 선택하고 이에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 할 수 있다.

바이오 쇼크의 기본 전투 시스템에 더하여, 부가 시스템들은 바이오 쇼크의 게임 스타일을 더욱 풍족하게 해 준다. 무기 중 추가되는 ‘사진기’를 이용한 적들에 대한 연구 Research 시스템을 통하여 플레이어는 게임에 등장하는 적 또는 리틀 시스터 Little Sister 를 촬영 함으로써 능력 또는 공격력 상승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각종 기계류는 해킹을 통하여 플레이어가 제어를 할 수 있게 되는데, 각종 자동 판매기를 해킹함으로써 기본 판매 가격을 낮추거나, 보안 장치를 해킹함으로써 자신 이외의 적을 공격하는데 이용 할 수 있다. 이러한 해킹 시스템은 고전 게임인 배관공 퍼즐 Pipe Mania1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게임 상에 존재하는 스토리와 관련한 각종 기록들을 수집함으로써, 게임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성장은 게임 중 채취하게 되는 아담 Adam 을 소비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는 게임 중 마주치게 되는 리틀 시스터들에게서 채취 할 수 있다. 이들을 죽여 대량의 아담을 얻느냐 아니면 구원을 함으로써 이들을 살려주느냐에 따라 이후 게임의 엔딩의 내용에 분기가 생기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신중한 선택을 요구한다(XBox 360 버전의 경우 도전과제 시스템에 의해서 그 선택의 의미가 퇴색하기는 한다).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배경과 스토리와 더불어,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주고 있는 그래픽은 게임의 완성도를 전체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하면서도 따로 놀지 않는 게임 시스템들은 큰 군더더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멀티플레이가 지원이 되지 않은것은 어떻게 보면 아쉬운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곧 나올 후속편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 둘 공개 되면서 2편에 대한 기대감도 잔뜩 부풀어있는 요즘. 심연의 바닥에서 다시 한번 공포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1. 파이프를 조작하여 물길을 목표 지점으로 옮기는 형태의 퍼즐 게임 http://en.wikipedia.org/wiki/Pipe_Mania_(video_game) 참조

미스트 The Mist (2007)

  • 감독 : Frank Darabont
  • 출연 : Thomas Jane, Marcia Gay Harden, Frances Sternhagen
  • 오리 CGV 11 9관에서 관람 (F열 11번 2회 11:40 2008. 1. 20.)

안개속에서 찾아오는건 괴물이 아니라 공포와 불신 그리고 합병증으로 찾아오는 비이성이다.

그런데, 마지막 엔딩은 좀… (이뭐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