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

  • 감독 : Clint Eastwood
  • 출연 : Ken Watanabe
  • 매체 : DVD (Code 3)

Letters from Iwo Jima는 Flags of Our Fathers의 대립점에 있는 영화이다. Clint Eastwood 감독은 익히 잘 알려진대로, 제 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 전역에서 발발했던 태평양 전쟁 말기, 이오지마 섬에서 일어난 공방전과 관련한 영화를 두개의 시선에서 각각 제작하였고,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본 Flags of Our Fathers와 달리 이 영화는 방자였던 일본군의 시선에서 공방전을 바라보고 있다.

이 영화를 그다지 편한 기분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역시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한 식민역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영화는 이오지마 섬 방어전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전투원들의 고뇌와 인간애 등을 바탕으로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보여주고자 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진실들-강제 동원, 노역, 인종 차별과 반 인륜적인 범죄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한다. 영화는 헐리우드가 바라보는 제 2차 세계대전이란 미군, 연합군, 그에 맞서 싸운 일본군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인상만을 심어줄 뿐이다.

유태인들이 나치 독일에 대한 영화를 볼 때 느끼는 위화감 같은것을 느낄 수 있다면 과연 이런 영화가 헐리우드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 하지만, 사실상 영화는 감독이 보고 싶은 것만 남겨두는 법. 어쩌겠어, 억울하면 뭔가 하나 스스로 만들어보던가. 라는 자괴감이 드는건 왜일까?

비열한 거리 (2006)

  • 감독 : 유하
  • 출연 : 조인성, 남궁민, 천호진, 이보영
  • 오리 CGV 11 1관에서 관람 (B열 5번 3회 15:20 2006. 06. 17.)

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 뭐, 별것 있냐? 이젠 당연한 이야기라 내용을 꼽씹어볼 만한 것도 없는게 아닐까 싶긴 했지만, 그래도 조인성의 연기는 점차 발전하는 것 같다는 느낌.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시트콤을 꾸준하게 봐 온것은 아니지만, 대학생 -> 반항아 -> 조폭 건달로 착실하게 업그레이드하는게 보기 좋다.

비열한 거리, 비열한 사람들. 그리고 비열하기만 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