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랙션 Extraction (2020)

  • VOD (Netflix)
  • 2020.04.24

평가: 3/5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의 열화판 이상의 평가는 어렵다. 영화의 때깔은 좋고, 특히 롱 테이크로 진행되는 추격 신은 영화 1917 보다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 보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주인공이 구출 대상인 소년에게 이입되는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고, 그 기본 설정이 어그러지니 내용과 액션이 다 따로 논다. 등장 인물들은 다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척 하지만 그 사연이 제대로 밝혀지는 인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느낌과 장면만 과소비된다.

이 영화의 작가는 어벤져스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루소 형제 중 하나인 조 루소 Joe Russo 가 맡았다. 전체적인 플롯은 그의 향기가 느껴지지만, 영화는 뭔가 핵심 소스 두어개가 빠진 요리를 먹는 기분이다. 뭐, 레시피가 있다고 꼭 요리가 멀쩡히 나온다는 법이 있는 건 아니니.

스펜서 컨피덴셜 Spenser Confidential (2020)

VOD (Netflix)
2020. 03. 15.

평가: 3/5

묘하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는 이도 저도 아닌 색깔의 작품이 꽤 자주 올라온다. 기회는 모두에게, 라는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긍정이긴 한데… 정확한 사정은 모르니 일단 패스.

여튼, 영화는 뭐랄까, 진짜 좀 이도 저도 아니다. 스릴러도, 범죄물도, 코미디도, 액션도 다 한 발짝 씩 걸쳐는 있는데, 뭐 하나 이거다! 싶은게 없다. 그렇다고 아에 못 즐길만한 것도 아니어서 보면서 시간 보내는데는 충분하단 말이지. (흐음)

가장 보통의 연애 (2019)

VOD(Netfilx)
2020. 01. 13.

평가: 3.5/5

15년전 연애의 목적(2005)을 볼 때 느꼈던 불쾌함이 이 영화에서 다시 느껴졌다. 사실 두 영화 모두 범죄를 연인 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찌질함과 코미디로 가리는 부분이 있다. 그 때와 지금 내가 다른 건, 2005년에는 그런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익숙한 나머지 불쾌하다 여겼어도 그저 개인 윤리 도덕적인 문제라 치부했던 거고, 지금은 저 캐릭터 혐오 캐릭터네, 범죄자네 같은 분명한 인식이 생겼다는 것 정도일까?

2020년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 해어지는 연인 관계에서 여전히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은 여자 쪽이다. 영화는 배신당한 남주의 파혼이 엄청난 데미지인 양 이야기 하지만, 여주는 흔하디 흔한 이별을 통해 사회적 인격 살인을 당한다. 그게 어째서 동등한 이야기와 아픔으로 비교 될 수 있는거지?

15년 동안의 발전(…)이라면 2005년에 여자는 자기 방어를 위해 어쩔수 없이 쌍년이 되었다면, 2020년의 여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쌍년되길 주저하지 않는다 정도다.

세상. 참 안바뀐다 항상 생각하지만, 참 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