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IX – The Rise of Skywalker (2019)

롯데시네마 수지 1관(J열 14번)에서
2020. 01. 11. 17:45

⭐⭐⭐⭐⭐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개봉되기 전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이 영화를 까고 또 까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전작인 라스트 제다이? 솔직히 썩 맘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는데(이야기가 난잡하고 비논리적 상황이 거슬렸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에 못 즐길 블록버스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75점 이면 오락 영화론 성공이지 뭐.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개봉 직후 SNS에서의 반응은 역시나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어서 좀 선입견을 가진 상태로 극장에 들어갔는데 왠걸. 설정이니 뭐니 다 내려놓고 그냥 즐기자는 생각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는데 이만한 오락 영화도 잘 없지 않나 싶더라. 그런데 다들 대체 뭐가 그리 불만인거지?

다들 원작을 경전 취급하면서 신성불가침을 주장하고 있는 건가? 솔직히 스타워즈 새 3부작을 놓고 논란이랍시고 돌아다니는 글이나 동영상들을 보면 까기 위해 깐다는 생각이다. 아니 깊게 따지고 들면 이상하긴 하겠지. 그런데 그게 진짜 납득 안될 수준의 무언가였나?

즐겁자고 보는 영화이지 예배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영화 볼 땐 앞좌석 발로 차지 않고, 휴대폰 보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지 말고, 머리 좀 적당히 비우고 영화를 봅시다.

2019년 가을 크로아티아(+α) 여행 정리 – 후기 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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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신시가지 – 2019. 09. 08. (일)

숙소에서의 아침. 이 때 까지도 먼 바다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있었다 – 2019. 09. 08. 06:31:59

시차로 인해 매우 이른 시각에 기상. 두브로브니크의 새벽 날씨는 상당히 안 좋았음. 눈 앞에 보이는 아드리아해 먼 바다에서는 천둥 번개가 계속 치고 있었고, 외출을 준비 중인 아침 8시경 까지도 소나기가 계속 내리다 말다 하고 있었음.

당초 계획은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Old Town 를 오전에 바로 가려고 했으나 급하게 일정을 변경. 차를 타고 신시가지로 나가 일단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함. 구글 지도와 트립어드바이저로 아침 식사 가능한 식당을 물색 후, 이동.

아침 식사는 전형적인 유럽식 아침 식사. 가격은 고만고만하고 예상한 만큼의 적당함이었음. 유럽 지역의 흡연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느슨해서 좀 고역이었는데, 일행에 아이들이 껴 있다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임.

식사 후 다행이 날씨가 화창해 짐. 다시 이동을 위해 주차장을 갔을 때 잠깐의 해프닝이 발생 함.

지정된 주차 위치에 주차 요금(선불)까지 잘 내고 식사를 다녀왔는데,누군가 우리 차 뒤에 2중 주차를 해서 차를 빼내지 못하게 만듬. 주변 카페 등에 수소문해도 10여분 넘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급기야는 “차를 직접 빼자”, “뒤로 밀어버릴까?” 같은 의견이 일행에서 나옴. (하지만 그 차 뒤로는 바로 복잡한 도로였고, 해외에서 잘못 사고가 나면 당연히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하니 극구 말렸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차 주인이 나타남. 그래도 엄청나게 미안해하면서(연신 고개를 숙이며 I’m so sorry. 를 연발하더라) 빠르게 차를 빼내 줘서 불쾌한 마음이 좀 수그러 듬.

Konzum 주차장 옆 정박 되어 있던 대형 크루즈 선. 오른편 은색 미니 밴이 렌트 한 Opel Vivaro – 2019. 09. 08.

전날 대충 본 장을 제대로 보기 위해 근처 대형 마트인 콘줌 Konzum 에 들림. 장본 것을 싸 들고 일단 숙소로 다시 복귀 함.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 성벽 투어

숙소에서 이것 저것 정리. 갑자기 화창해진 날씨에 더워질 것을 예상하고 짧은 옷으로 갈아입음.

여행 전 정보 & 숙소 주인의 조언에 의하면 구시가지 관광 시 차를 끌고 가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 함. 일단 주차비가 서울 강남 뺨치도록 비쌀 뿐더러, 그나마 주차 할 공간도 찾기 힘들다고 걸어서 갈 것을 추천. 구글 지도로는 숙소 -> 구시가지 까지 도보 이동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 구시가지로 갈 때는 도보로, 숙소로 다시 돌아올 때는 가파른 경사(…)를 감안 버스를 타고 돌아오기로 계획을 잡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 있는 골목길은 꽤 운치 있음. 지도를 참조하지 않더라도 도보 이동으로 구시가지의 필레 게이트 Pile Gate 까지 가는 길 찾기는 수월했는데, 어차피 많은 관광객들이 그쪽으로 가는게 보였기 때문.

Ul. Pera Budmani, Dubrovnik – 2019. 09. 08.

가는 도중 많은 수의 길냥이들과 가끔씩 보이는 도마뱀들을 구경하느라 예상 시간 보다는 좀 늦게 필레 게이트 앞에 도착. 역시나 오전부터 수 많은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룸.

Pile Gate 에서 Old Town 입구 쪽을 바라본 장면 – 2019. 09. 08.

필레 게이트 근처 여행자 정보 센터 Tourist board office PILE 에서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수령(출력한 바우처 필요). 기념 사진 촬영 후 성벽 투어를 시작하기로 함. 필레 게이트를 통해 구시가지를 들어가면 바로 중앙 대로와 함께 오노프리오 분수 Large Onofrio Fountain 이 보이는데, 여기서 왼쪽을 보면 성벽 투어 입구가 있음.

  • 성벽 투어 오픈 시간은 오전 08:00 부터. 단, 시즌 별 개장 / 폐장 시간이 조금씩 다르며 그날 그날에 따라도 변경되는 듯 함.
  • 2019년 9월 8일 현재 입장료는 성인 200 HRK, 아동 및 청소년 50 HRK 임 – 최근 입장료 인상이 있었던 듯 함(2018년도에는 성인 150, 아동 및 청소년 50 HRK 였음).
  • 두브로브니크 카드로 입장 가능. 두브로브니크 카드 1인권은 2019년 9월 8일 현재 225 HRK(인터넷 구매 시) 임.
  • 두브로브니크 카드가 있더라도 성벽 투어 티켓 부스에서 표 교환 필요. 이거 몰랐다가 처음에 좀 많이 해맴.
  • 입구 티켓 부스에 사람이 많다면, 오노프리오 분수 오른편에도 별도 티켓 부스가 있음(이쪽이 더 한산 했음).
  • 성벽 투어는 일방통행 임. 필레 게이트에서 출발하면 해안 쪽 성벽을 먼저 볼 수 있다.
  • 낮 투어는 햇빛, 더위, 탈수에 대한 대비를 꼭 하고 올라갈 것. 당시 기온이 26ºC 언저리였음에도 그늘 없음 + 강렬한 태양빛 덕분에 정말 쉽게 지쳐버림.

성벽에 올라서면 구시가지 전경이 모두 보임. 올라간 직후 부터 사진 셔터를 누르느라 전진 할 수 없을 정도의 장관. 그리고 그 장관이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계속 나타난다.

해안 성벽 쪽은 중간 중간 카페들과 쉼터들이 있음.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부자 카페 Buža Bar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페들이 성벽 위 및 아래 절벽에 위치해 있음. 가격은 딱 여행지 물가인데, 어차피 물가는 각오했었고 + 안 먹으면 아이들이 못 버틸 것 같아서 중간 중간 이것 저것 사먹음(숙소에서 싸 간 생수는 성벽 1/4 정도 돌았을 때 벌써 바닥이 나기도 했다). 평범하긴 했어도 음료며 아이스크림이며 젤라또 같은게 참 달게 느껴짐.

성벽 투어는 구 항구 Old Port 옆 도미니크 수도회 Dominican Monastery 에 위치한 입구에서 마무리 함. 아이들 체력에도 한계가 있었고, 점심 식사도 해야 했기 때문. 내륙 쪽에 위치한 요새를 들어가보지 못한 건 살짝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음.

반예 비치 Banje Beach

두 아이(초등학교 3, 4 학년)가 바닷가를 가보고 싶다고 졸라 점심은 성 밖 반예 비치에 위치한 레스토랑 Banje Beach Restaurant and Night Club 에 가기로 함. 레스토랑 전용 비치가 있었는데, 수영복을 챙겨가지 못해서 본격적으로 입수하진 못하고 그 옆 방파제에서 잠깐 놈. 파도가 방파제 까지 치면 물고기들이 가끔씩 파도와 함께 쓸려 올라오곤 했는데 그걸 잡는 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름.

음식은 중간 정도 가격의 고급 레스토랑. 피자, 파스타, 농어 구이, 튜나 스테이크, 트러플 라자냐 등을 주문했음. 라자냐의 쌀이 약간 설익은 것만 빼고 맛은 괜찮았다. 크로아티아 뿐만 아니라 이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도 그랬지만 소금 간을 꽤 강하게 하는 편. 아니, 우니라나가 나트륨 섭취량 전세계 수위권이라면서 얘들은 대체 몇위인거야? 싶었음.

식사 후에도 아이들이 방파제에서 더 놀고 싶다 하여 30분 쯤 더 시간을 보냄. 방파제에서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탈의실이 따로 없어도 그냥 비치 타월 두르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입수하는 사람들이라던가, 그냥 길바닥 볕 좋은 자리에 타월 깔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인상 깊음.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Banje Beach, Dubrovnik – 2019. 09. 08.

파도에 온 몸이 젖은 아이들을 불러 다음 투어를 위해 성벽 안으로 이동 함. 햇살이 따가울 정도여서 옷은 금방 말라버림.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 성 안 투어

도미니크 수도회 쪽 성벽 입구로 들어옴. 먼저 구 항구를 간단히 돌아보고 구 시가지의 중앙 광장이라 할 수 있는 루자 광장 Luža 에 들림. 두브로브니크의 수호 성인인 성 블라호 St. Blasise 를 기리는 성 블라호 성당 St. Blaise’s Church 를 가고 싶었으나 2019년 9월 8일 현재 보수 중이었음-입장 가능 여부는 확인 못했는데, 아이들이 피곤하다고 성화였기 때문.

당초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구매하면서 225 HRK 인 카드의 본전은 뽑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뭐라 하든 그래도 전시관 하나는 들린다고 각오하고 있었음. 때마침 광장 근처에 있던 렉터 궁전 Rector’s Palace 입구에 고양이 3마리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음-얘들도 대단한게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주변에 신경도 안 쓰고 자고 있더라. 고양이 좋아하는 애들을 꾀어 내기엔 좋은 소재였음.

  • 두브로브니크 – 과거 라구사 Lagusa 라 불리던 시절 일종의 도시 국가로 운영 됨. 렉터 궁전은 일종의 선출직인 귀족 시장의 집무 궁으로 사용 된 곳.
  • 입장료가 성인 100 HRK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 성인은 두브로브니크 카드로 발권 가능했고, 두 아이 표를 발권하기 위해 매표소 직원에게 이야기 했는데 그냥 애들 쓱 보더니 무료 발권 해 줌-실제는 어린이 요금이 있는 걸로 알고 있음.
  • 주로 그림, 당시 사용 되던 집기류, 금화 및 은화, 가구 등이 전시 되고 있음. 용 감옥이라 불리우는 지하 감옥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음.
  • 유물은 사진 촬영 금지(안내문을 못 봤었는데, 내부 직원들이 제지한다). 단 건물 중앙, 계단 등 건물은 사진 촬영 가능.

렉터 궁전을 나온 후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이곳 저곳을 들림. 렉터 궁전 옆에 있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Dubrovnik Cathedral 을 지나 시장거리, 뒷골목 등을 지남. 오후 4시 ~ 5시 정도 되는 시간이 되자 어른들도 체력이 거의 다 해 저녁은 숙소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필레 게이트로 다시 이동.

Back alley in Dubrovnik Old Town – 2019. 09. 08.

두브로브니크 구 시가지의 중앙 도로는 넓고, 가게들이 많고, 관광객도 많음.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갔지만 아직도 나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이었음.

가게들 중 내 눈에 띄었던건 “공식”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 기념품 점과 스타워즈 Star Wars 기념품 점들이었음. 두브로브니크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중 킹스 랜딩 King’s Landing 의 로케 장소로 유명함. 나도 사실 1년 전 비행기 표 예약을 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이걸 많이 기대했었는데, 올해 드라마 마지막 시즌에서 애정이 그렇게 식어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음. (…)

번외 – 두브로브니크 버스 투어

두브로브니크의 모든 시내 버스는 필레 게이트 앞 광장을 무조건 지나감. 버스비는 인당 12 HRK 로 버스 정류장 앞 티켓 부스에서 티켓 구매 가능.

  • 두브로브니크 카드로 24시간 내 무제한 시내버스 승차 가능.
  • 우리나라 처럼 버스 도착 시간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
  • 아이들 요금은 따로 확인하지 못해서 별도로 표를 구매하긴 했는데, 미취학 아동은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음.
  • 노선 안내는 정류장에 지도와 함께 잘 표시 되어 있으므로 필요시 참조.

버스 탑승 시 “자, 유럽인들아 너희의 공공질서를 내게 보여다오.”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줄 안서고 난장판인 상황 연출. 마, 우리나라도 버스 탑승 때 줄 서는 건 애초에 탑승 위치가 지정 되지 않으면 안되던거니 그러려니 함. 하지만 버스 안에서도 딱히 노약자 배려 같은게 없었던 것에 좀 놀람-이게 크로아티아인들만 그런가. 하기엔, 버스 안에 너무나 다양한 인종과 함께 다양한 언어가 들리고 있었기에 그냥 유럽인으로 퉁 쳐도 될 것 같더라.

우리가 탔던 3번 시내 버스는 필레 게이트를 출발해 신 항구(아침 식사를 했던 그곳)를 찍고, 이후 우리 숙소가 위치한 언덕 지역으로 되돌아 가는 형태. 그래서 본의 아니게 두브로크지역 버스 투어를 함.

숙소에 돌아와 씻고 식사 후 취침. 다음날은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일정 및 자그레브로 이동이 예정 되어 있었음.

숙소에서… Lovely Apartment, Dubrovnik – 2019. 09. 08.

후기 편 (3)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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