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17, 18, 19 FIFA 17, 18, 19 The Journey Story Mode Trilogy

더 저니가 좋았던 부분은 일반적인 선수 커리어 모드에서는 못 느낄 만한 프로 축구계의 뒷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데 있다. 동료와의 선발 경쟁, 절친의 배신과 이적, 스토브 리그에서의 매니저와의 갈등 등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 개발: EA Sports
  • 리뷰 플랫폼: Play Station 4
  • 발매년도: 2019년
  • 장르: 스포츠 / 축구

매년 마다 나오는 축구 게임의 발전 한계가 온 것은… 뭐랄까 시대가 그런걸 어떻하냐. 같은 수준의 문제라 뭐라 할 생각이 없다. 축구 게임 매니아들이야 아직 더 발전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비난을 멈추지 않을테지만, 보통의 사람들이야 그저 게임에서 리오넬 메시나 손흥민을 가지고 챔스나 월드컵에서 승리한다는 것 정도로도 충분히 재미있어 할테니. 대부분은 발전 한계에 대해 그다지 신경 안쓰지 않을까.

그래도, 개발자 스스로 스포츠 게임의 발전이 한계에 부딪치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느끼면서, 다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기 시작했다. 그런 노력의 일환 중 하나로 피파 17부터 시작되었던 스토리 모드인 더 저니 The Journey 모드는 알렉스 헌터 Alex Hunter 라는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진행하는 롤 플레잉 게임 모드였다. 기존 스포츠 게임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플레이하는 모드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저니는 꽤 괜찮은 스토리 플롯과 연출을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피파 19 까지 3부작으로 완결 될 때 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피파 20에는 더 저니를 대신해 길거리 축구를 모사한 VOLTA 축구 모드가 추가되었다 한다).

더 저니가 좋았던 부분은 일반적인 선수 커리어 모드에서는 못 느낄 만한 프로 축구계의 뒷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데 있다. 동료와의 선발 경쟁, 절친의 배신과 이적, 스토브 리그에서의 매니저와의 갈등 등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과에 영향(미미한 편이긴 하지만)을 미치는 부분이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

대신 별로인 점은 능력치 상승을 위해 억지로 플레이 해야 하는 훈련 모드들. 경기에서 알렉스 헌터만 조작 할 경우 멍청한 AI 동료 때문에 경기가 엉망으로 풀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 피파 19의 저니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3명이나 동시에 두는 바람에 게임 진행에 일관성이 너무 떨어져 집중에 방해한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래도 이런 별로인 점들을 무시하고서 세 작품을 내리 연속으로 즐기게 만들었으니깐. 별 다섯 만점에 별 넷은 줄수 있다.

존 윅 3-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CGV 죽전 2관(I열 9번)에서
2019. 06. 29. 20:35
★★★☆☆(3/5)

1. 전작들이 스토리는 없으면 안되니깐 정도였다면, 이번 작에서의 스토리는 그저 총을 쏘기 위한 이유일 뿐이다. 마치 게임 둠Doom 처럼.

2. 누군가 성룡 영화를 떠올린 모양인데, 참 적절하단 생각이다.

3. 영화에서의 사격술을 게임으로 옮길 방법은 없을까 잠깐 고민 해봤지만, QTE 말고 대안은 없어보인다. 음, 슬로 액션을 이용한 조작 말고, 영화에서 처럼 계속 물 흐르듯 조작해나가는 무언가를 잘 만들 수 있을까?

Cover Story: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4 Project Gotham Racing 4

…… 하늘을 올려다 본다. 잔뜩 흐린 하늘은 곧 비를 쏟아 부을 것 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하아… 날씨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스 직전의 긴장감은 수백번을 반복해도 여전했다. 긴장이 섞인 한숨을 내뱉자, 하얀 입김이 찬 공기를 따라 길게 뿜어져 나왔다.

“레이나씨! 준비 다 되었어요.”

뒤를 돌아보자 소년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그가 건내주는 헬맷을 받아들고 그녀의 애마(붉은색의 야마하 YZF-R1) 의 상태를 최종 점검해 본다. 소년은 애써 태연한 표정이었지만, 사실 소년에게 이때 만큼 긴장되는 순간도 없다.

“음, 좋아…”

바이크에 올라타고 핼맷을 착용한다. 소년을 바라보니 그녀의 한마디에 크게 만족 한 듯 미소를 짓고 있다.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당겨본다. 경쾌한 엔진음이 차고 전체에 울려퍼진다.

소년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보이고는, 천천히 차고를 빠져 나온다. 밖은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힘든 레이스가 되겠는걸?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4의 표지는 시리즈 특유의 강렬한 붉은색을 가진 차량의 옆 모습-전면부 휠과 차체 일부-을 제품의 로고와 함께 묘사해 두고 있다. 빗길을 내달리는 듯, 물방울이 잔뜩 튀고 있는 차체에는 차량의 바로 옆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바이크가 반사되어 비춰져 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표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을 금방 알아챌 것인데, 바로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날씨 변화 시스템과, 차량 대 바이크의 레이싱에 대한 표지 그림인 것이다.

스마트한 표지임에는 분명하지만, 문제는 강렬한 붉은색 때문일까, 아니면 반사광으로 흐릿하게 비춰진 바이크의 모습 때문이랄까, 보고 한 순간에 ‘아!’ 할 정도의 임팩트는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쉬울 따름. 후속작은 불투명 하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신작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