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3 리마스터 God of War III Remastered

개발: SCE Santa Monica Studio
플랫폼: Play Station 4
발매년도: 2015년(PS4 버전 기준)
장르: Action Adventure

리마스터 버전이 아닌 원작이 발매 되던 2010년 시점만 하더라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은 게임 업계와는 별 관련이 없는 화두였다. 지금 현재(2019년)의 시점에서 재평가 할 때, 당시에는 문제시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하나 둘 보이는 것은 나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그만큼 가치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서브 컬쳐 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 등을 현재의 시점으로 다시 평가 할 때 마다 나타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삼는 것이 좋은 태도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반대로 그 시대의 추억에 빠져 그것이 옳다 추켜 세우란 이야기도 아니다.

굳이 흑백논리를 가지고 평가되어야 할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것 아님 저것으로 일단 편을 가르고 따질때만 그 작품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옛 작품이 지금도 찬사 받을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당시에는 별 다른 문제라 느끼지 못한 것들이 이제와 문제로 다르게 평가되기도 할 뿐인 것을. 그게 당대의 평가를 깎아내릴 근거가 안되진 않는다.

요컨데, 지금 다시 보니 아무래도 후진게 보이는 건 별 수 없네 란 거다.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Afterlife (2010)

제 3 신 도쿄 시, 프리즌 브레이크, 킬 빌, 그리고 좀비… 분명 그렇고 그런 액션 영화이지만, 사실 레지던트 이블만큼 ‘게임 원작의 영화가 이렇게 장기 시리즈로 발전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보통은 원작 팬들과 영화 팬들 양쪽의 집중 포화를 맞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곤 한다-여러 의미로 대단한 시리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제 게임과의 연관성은 좀비가 나온다, 엄브렐러 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레드필드 남매의 이름이 같다 정도 뿐이지만(……).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추가 영상을 보아하니, 5편도 나올 기세. 영화 끝났다고 바로 극장에서 도망나오지 마시라.

어세신 크리드 2 Assassin’s Creed 2

  • 제작 : Ubisoft  Montreal
  • 유통 : Ubisoft / (주) 인트라링스
  • 장르 : Action Adventure / Sandbox
  • 리뷰 타이틀 버전 : XBOX 360, 정식 발매(09. 12. 17. NTSC/J, 자막 한글화)

십자군 전쟁 시대의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전작은 독특한 소재의 샌드 박스 Sand box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2편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또 다른 암살자인 에지오 Ezio Auditore da Firenze 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과 맥락은 전작을 충실하게 계승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들 중 몇몇은 전작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좀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전체적인 볼륨과 공간이 늘어난 대신, 전작에서의 큰 문제점이었던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게임 진행 패턴의 반복은 끝내 개선되지 못하였다.

2편에서는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 되었다. 화폐를 비롯한 경제 개념이 들어가면서 자신의 성체를 수리/개조 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수입을 바탕으로 자신의 무기/장신구를 구입하거나, 혹은 예술품을 구입하여 성체의 가치를 늘려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심지어 화폐 시스템으로 인하여 주인공인 에지오는 소매치기를 통한 금품 갈취 및, 금화 뿌리기를 이용하여 시민/군인 들을 유혹하거나, 도시 내의 도둑/용병/매춘부를 고용하여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

전작에서부터 이어지는 시스템들은 좀 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 되었다. 기본 4개의 버튼(게임 패드의 버튼은 위치별로 머리/왼손/오른손/발에 해당하는 액션이 지정되어 있다)을 이용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무기들-도검류 뿐만 아니라, 창, 도끼, 총기 등의 무기가 추가 되었다-을 이용하여 다체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전작에서는 물에 빠지면 그대로 게임 오버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물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이 가능하며 심지어 잠수를 통한 은신도 가능해졌다. 암살 관련 액션도 추가 되어서, 은신처에 은신 중 암살, 공중 암살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유저에 따라서는 전작보다 더욱 쉬워진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엑스박스 360의 도전과제와 관련한 악명높은(?) 수집 도전과제 역시 건제한 것은 문제아닌 문제. 이번 작품에서는 게임 진행을 위해서 30개의 암호문을 찾아야 하며, 게임 진행과는 상관은 없지만, 6개의 암살자의 무덤을 찾고, 8개의 조각상을 수집해야 하며, 20개의 숨겨진 퍼즐을 찾아 풀어야 되며, 100개(!)의 깃털을 모아야 한다.

새로운 배경, 한 층 깊어진 게임 플레이, 추가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의 문제점이었던 게임 중반 이후 게임 플레이가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못하였다. 야심차게 도입된 경제 시스템은 게임 중반 이후 전형적인 게임 내 인플레이션 Inflation 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버리고, 다양한 무기의 추가로 인한 액션은 전투 시스템의 한계로 인하여 구태여 다른 무기를 이용하여 전투를 진행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무기가 가지는 상성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각 개인의 호불호에 의해서 무기를 선택하더라도 게임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여전히 게임은 임무를 받고, 타겟을 찾고, 숨고, 처단하는 플레이가 게임 초반부터 후반까지 타겟의 수 만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세신 크리드의 단점은 아직까지는 명확하며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제작자들에게 커다란 숙제가 될 것 같다. 아마도 암살을 통하여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는 암살자 Assassin 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의 딜레마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과감하게 틀을 깨고 중간 중간의 중요 미션들을 암살이 아닌 다른 미션들로 풍성하게 꾸미지 않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그런 의미에서 중간 미니게임 형태로 삽입 되었던 마차/레오나르도의 비행체를 이용한 게임 진행은 지루한 게임 진행에 변화를 주는 좋은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후속작을 예고하는 엔딩을 바라보면서 다음 작품에서는 얼마만큼의 개선이 이루어질지 기대하는 것은 두근거리는 일이다. 다만, 단순히 시스템의 확장이나, 추가를 이용한 게임 볼륨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진정한 형태의 개선을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 국내 발매 버전의 한글화는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았지만, 대사의 줄 넘김 처리를 하지 않아서 읽는데 불편함이 심했다.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처리가 소비자들의 인상을 좌우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