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1)

  • 롯데시네마 수지 1관(H열 13)에서
  • 2021. 03. 27. 16:25

평가: 3.5/5

조건이 변하면 사람이 변하는 것 처럼 영화를 보는 관점도 확실하게 바뀌는 것 같다. 새로운 부분에 눈을 뜨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예전에는 분명 가족 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아무래도 낮게 생각을 했던 편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를 고르는 입장에서는 작품성, 완성도, 예술 같은 것들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볼 수 있는가가 요즘은 좀 더 중요한 것 같다.

고질라 vs. 콩은 그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는데, 복잡하지 않고 단순 직선 형태의 이야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복선과 예상 가능한 반전 같은 부분은 예전 같으면 ‘이게 뭐야’라고 툴툴 거렸을 부분일테지만, 가족과 함께 1년만에 극장을 찾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 되었다.

다 같이 즐겁자고 보는 영화도 분명 필요하다. 그간 그것에 대한 필요를 못 느꼈을 뿐.

더 크라운 시즌 1 – 3 The Crown S1 – S3 (2016 – 2019)

VOD (Netflix)

평가: 4.5/5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의 몰락,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부상, 냉전, 제3 세계의 부상 등등 혼란스러운 현대사에서 군주제는 매우 이질적이고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 같아 보인다. 제도와 정의로만 남은 현대에서의 군주의 존재는 마치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황혼기에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가라는 상징성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 자신은 국가를 상징하지만 군주가 통치하지 못하는 국가는 옛 과거의 영광을 하나 씩 잃어간다. 화려하기만 한 상징에게 부여된 의무는 인간으로써의 모든 욕구를 거부하기에 왕족들은 이와 관련한 충돌을 겪는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신에 대한 딜레마에서 오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른 사극이나 정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감을 불러온다. 그 공감은 ‘결국 그들도 인간’이라는 시선에서 출발하는게 아닐까?

바벨 Babel (2006)

  • 감독 :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 출연 : Brad Pitt, Cate Blanchett, Elle Fanning
  • 매체 : DVD (Code 3) – 대여

뭐, 이러쿵 저러쿵, 인생은 연결되어 있고,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며, 사람간의 관게는 그런것이다 등등등… 아, 뭐 그게 어쨌다는거야?! (버럭!)

#. 이런 반응을 보일 정도로 요즘은 참을성이 없어진것 같다. 아니 점점 개념 자체가 없어지는걸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