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Exit (2019)

CGV 죽전 2관(I열 10번)에서
2019. 08. 25. 12:20(3회)
★★★★☆(4/5)

이 영화가 재난 영화란 거(심지어 어떤 재난인지도 몰랐다)랑, 조정석 / 임윤아가 주연이다는 정보만 가지고 가족 모두와 보러 다녀왔는데, 다들 좋다 좋다 하는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인공들이 영웅적인 희생을 하면서 자기 자신의 복받치는 감정을 다 드러내는 신들이었다. 남들은 개그 신으로 소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가장 감동이 크더라고.

그래. 머리로는 남을 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실천하지만, 그게 헐리우드 영화에서의 영웅들 처럼 비장미가 넘치는 일이 될 리 없다는 것. 그래서 사실 대단히 슬픈 장면이란 것도 그 신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니었을까.

해운대 (2009)

  • 감독: 윤제균
  •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 CGV 용산 2관에서 관람(H열 12번 2009. 07. 24. 7회 21:50)

좋다. 첫 장면부터 말도 안되는 설정(악천후에 잘도 헬기가 돌아다니는 상황 같은 디테일)은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한꺼풀씩 보여질 수록 부족해 보이는 특수 효과들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진짜로 이 영화에서 내가 용서 못하는 건 뜬금없는 시나리오들이다. 감독은 두사부일체나 지금이나 시나리오면에서는 발전한게 전혀 없다. 한국형 재난 영화라고? 초반 코미디로 발라 놓고 억지로 울리려는 레퍼토리는 감독 취향이지 한국형이랑 무슨 관계란 말인가?

미안하다 해리포터. 차라리 니 시나리오는 양반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