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시즌1 Messiah S1 (2020)

VOD(Netflix Original)
2020. 01. 10.

평가: 4/5

민감한 소재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은 좋은데, 그래서인가 보는 내내 살짝 기운이 처진다.

진실과 거짓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음 시즌이 도통 예상이 안되는 드라마는 난생 처음인 듯.

어세신 크리드 2 Assassin’s Creed 2

  • 제작 : Ubisoft  Montreal
  • 유통 : Ubisoft / (주) 인트라링스
  • 장르 : Action Adventure / Sandbox
  • 리뷰 타이틀 버전 : XBOX 360, 정식 발매(09. 12. 17. NTSC/J, 자막 한글화)

십자군 전쟁 시대의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전작은 독특한 소재의 샌드 박스 Sand box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2편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또 다른 암살자인 에지오 Ezio Auditore da Firenze 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과 맥락은 전작을 충실하게 계승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들 중 몇몇은 전작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좀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전체적인 볼륨과 공간이 늘어난 대신, 전작에서의 큰 문제점이었던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게임 진행 패턴의 반복은 끝내 개선되지 못하였다.

2편에서는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 되었다. 화폐를 비롯한 경제 개념이 들어가면서 자신의 성체를 수리/개조 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수입을 바탕으로 자신의 무기/장신구를 구입하거나, 혹은 예술품을 구입하여 성체의 가치를 늘려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심지어 화폐 시스템으로 인하여 주인공인 에지오는 소매치기를 통한 금품 갈취 및, 금화 뿌리기를 이용하여 시민/군인 들을 유혹하거나, 도시 내의 도둑/용병/매춘부를 고용하여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

전작에서부터 이어지는 시스템들은 좀 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 되었다. 기본 4개의 버튼(게임 패드의 버튼은 위치별로 머리/왼손/오른손/발에 해당하는 액션이 지정되어 있다)을 이용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무기들-도검류 뿐만 아니라, 창, 도끼, 총기 등의 무기가 추가 되었다-을 이용하여 다체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전작에서는 물에 빠지면 그대로 게임 오버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물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이 가능하며 심지어 잠수를 통한 은신도 가능해졌다. 암살 관련 액션도 추가 되어서, 은신처에 은신 중 암살, 공중 암살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유저에 따라서는 전작보다 더욱 쉬워진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엑스박스 360의 도전과제와 관련한 악명높은(?) 수집 도전과제 역시 건제한 것은 문제아닌 문제. 이번 작품에서는 게임 진행을 위해서 30개의 암호문을 찾아야 하며, 게임 진행과는 상관은 없지만, 6개의 암살자의 무덤을 찾고, 8개의 조각상을 수집해야 하며, 20개의 숨겨진 퍼즐을 찾아 풀어야 되며, 100개(!)의 깃털을 모아야 한다.

새로운 배경, 한 층 깊어진 게임 플레이, 추가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의 문제점이었던 게임 중반 이후 게임 플레이가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못하였다. 야심차게 도입된 경제 시스템은 게임 중반 이후 전형적인 게임 내 인플레이션 Inflation 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버리고, 다양한 무기의 추가로 인한 액션은 전투 시스템의 한계로 인하여 구태여 다른 무기를 이용하여 전투를 진행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무기가 가지는 상성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각 개인의 호불호에 의해서 무기를 선택하더라도 게임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여전히 게임은 임무를 받고, 타겟을 찾고, 숨고, 처단하는 플레이가 게임 초반부터 후반까지 타겟의 수 만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세신 크리드의 단점은 아직까지는 명확하며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제작자들에게 커다란 숙제가 될 것 같다. 아마도 암살을 통하여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는 암살자 Assassin 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의 딜레마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과감하게 틀을 깨고 중간 중간의 중요 미션들을 암살이 아닌 다른 미션들로 풍성하게 꾸미지 않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그런 의미에서 중간 미니게임 형태로 삽입 되었던 마차/레오나르도의 비행체를 이용한 게임 진행은 지루한 게임 진행에 변화를 주는 좋은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후속작을 예고하는 엔딩을 바라보면서 다음 작품에서는 얼마만큼의 개선이 이루어질지 기대하는 것은 두근거리는 일이다. 다만, 단순히 시스템의 확장이나, 추가를 이용한 게임 볼륨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진정한 형태의 개선을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 국내 발매 버전의 한글화는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았지만, 대사의 줄 넘김 처리를 하지 않아서 읽는데 불편함이 심했다.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처리가 소비자들의 인상을 좌우하는 법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 감독/총제작 : Mel Gibson
  • 출연 : James Caviezel(예수 역),  Maia Morgenstern(마리아 역),  Monica Bellucci(막달레 마리아 역),  Hristo Naumov Shopov(본시오 빌라도 역)
  • 오리 CGV 11 5관에서 관람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동할 사람도, 그렇지 못할 사람도 있을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각자의 사정일 따름이다-나에게 있어서는 감동할 만한 부분도, 그렇지 못한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같이 봤던 Hey씨의 말이 그러했듯, 이 영화는 (영화적인 스토리 전달의 부분에 있어서)참 불친절하다. 예수의 고난을 잘 알고 있는 카톨릭/프로테스탄트, 그리고 같은 뿌리인 이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상영 금지 판정이 난 모양이긴 하지만), 나머지 종교의 사람들에게는 자칫 잔인한 장면과 광적인 유대인과 로마인들의 모습만 머릿속에서 내내 돌아다닐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화의 반유대주의 성향에 대한 논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왠지 유대인 집단 쪽의 피해망상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게 솔직한 심정. 애초에 2000년이나 훨씬 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민감하게 왈가왈부 하는 것도 웃기는 것이려니와-하긴 그들은 몇천년전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도 했지만(…)-그 분을 죽이라고 소리친 것도, 그 분의 고난에 함께 눈물 흘리고 슬퍼했던 것도 분명 유대인 자신들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 점은 분명히 영화에서도 충실하게 표현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영화에 대한 반유대주의 논란은 다시 한번 해석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p.s. 미국에서는 R등급을 받은 영화가 국내에서는 ‘역사상에 존재했던 사건’라는 이유 때문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뭐, 우리나라의 15세의 수준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표현 수위를 봐선 분명 18세이다. 15세가 문제가 되는것은, 15에서 18세의 관객들이 문제가 아니라,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는 보호자가 있을 경우 15세 밑의 미성년자도 충분히 입장 가능하다는 것. 내가 영화를 봤던 오리 CGV에서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꽤 많았는데, 얼 빠진 모습으로 돌아가던 꼬맹이들이 참 안쓰러보인건 왜일까. (…)

p.s. 2 종교 영화는 특성상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듯 보인다. 뭐, 당장 해석상의 문제를 놓고도 대판 싸울게 분명한데… 좀 그런것 가지고 싸우지좀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보고도 논쟁(이라 쓰고 말싸움이라 읽는다)을 벌이고 싶은가? 그리고… 아무리 종교 영화라도 극장에서 막 나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좁은 극장 복도에서 포교 활동을 하다니… 그냥 좀 영화만 보고 각자 알아서 교리에 귀의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고. (으구우-)

p.s. 3 아람어나 라틴어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아니 그러기는 커녕 하나도 모른다), 번역상의 오류가 하나 있다. 유대인이 로마 황제를 지칭할 때, “카이사르” 황제 라고 자막이 나오는 부분은 그냥 로마 황제로 번역했어야 함이 맞다고 본다. 원래 로마 황제의 칭호에는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이 따라 붙곤 했다-예수 수난의 시기의 로마 황제는 티베리우스 황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