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 감독 : Joe Wright
  • 출연 : Keira Knightley, Matthew Macfadyen, Donald Sutherland
  • 매체 : DVD (Code 3)

장마가 끝난직후 화창한 하늘 아래로 활주로 아스팔트 마저 녹여버릴 만큼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 수일간 계속되었었다. 밤잠도 설칠 정도로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못한 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가는것도 슬슬 지겨워졌을 무렵,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와 더불어 상황 근무를 서게된 것이 바로 어제. 08:00 부터 다음날 08:00시까지 계속되는 근무 중 발생하는 여러 애로사항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지루하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루함에 대비할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고, 때마침 부대 정훈실에서 이 영화를 빌려달라는 요청-부대에서 매주 주말마다 근처 영화관에서 필름을 대여해 부대 장병 및 관사 가족들을 위해 상영을 하곤 했는데, 이번주는 영화관 사정상 필름을 입수하지 못했더란다-때문에 태풍 따위는 깡그리 잊어버린체 상황실에 DVD를 들고 갔다.

최고 200mm 강수라는 난폭한 예보 따위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맥이 끊기는 안좋은 여건이었지만, 그래도 오전 시간은 덕분에 잘 보낼 수 있는것 까진 좋았지만, 바로 이어지는 재난 대비 상황 때문에 결국 밤잠 설치면서 정신없이 근무를 서게 되어버려 감상이 달아나 버렸다는게 가장 큰 문제. (…) 정훈실에서 돌려주는 대로 한번 더 봐야 할 듯 하다. 아아, 그러고보니 당장 내일부터 훈련 시작이지… (한숨)

Keira Knightley

(어떤 영화 배우가 되었든 마찬가지이지만) 처음 그녀를 스크린에서 보고 그녀를 인지한건 분명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이 먼저였지만, 사실상 그녀를 처음 스크린에서 본것은 (IMDB를 검색해 본 결과)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가 더 먼저였다(이런!). 어쨌든 Pirates of the Caribbean에서 당차고 멋진 아가씨인 Elizabeth Swann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냄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개성이 강한 캐릭터였던 Elizabeth Swann의 이미지가 너무도 잘 어울렸던 나머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저런 캐릭터 이외에 뭔가를 하기는 힘들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찰나, Love Actually에서의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되는 사랑스러운 새색시 Juliet 역을 소화해냄으로써 결국 (나만의) 주목할만한 영화배우 목록에 기록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King Arthur에서 처럼 그다지 이미지가 불분명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었거니와, Pirates of the Caribbean 시리즈에 치중하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조금은 걱정. 아직 한창인 나이에, 주목받고 있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스스로 반문해 본다.

ps. 아직 Pride & Prejudice 는 보질 못했다. 이 영화를 보면 아마도 다시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수 밖에 없겠지. (웃음)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 감독 : Gore Verbinski
  • 출연 : Johnny Depp, Orlando Bloom, Keira Knightley
  • 오리 CGV 11 5관에서 관람 (O열 13번 3회 15:05 2006. 07. 16.)

주변에서 속편 제작 야욕이 너무 눈에 보인다는 등의 투정 섞인 경고를 잔뜩 들은 뒤라, ‘뭐, 그러려니’ 했지만, 생각만큼 불쾌하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Superman Returns에 이어서 상영시간 두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를 두편 연달아 봤더니 상당히 피곤하긴 했었지. (웃음)

엔딩 크레딧이 마무리되고, 영화의 이스터 에그가 나온다. 긴 시간동안 영화관 스텝들의 눈총을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혼자 영화관에 남아 크레딧을 감상해 본 것도 첫 경험. 의외로 재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