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God of War

  • 개발: SIE Santa Monica Studio
  • 플랫폼: PS4
  • 발매년도: 2018년
  • 장르: 액션 어드벤처

고대 신화나 문학 –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 다뤄지던 이야기들에는 존속 살해와 관련한 내용들이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곤 한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갓 오브 워의 이전 시리즈 역시 아버지이자 주신인 제우스에게 복수하려 하는 아들 크레토스의 복수 활극을 그렸었고, 3편에서 그 복수는 마무리 되었다.

새로운 신화(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신작에서의 크레토스는 짐짓 이전 복수귀였던 이전의 자신을 부정하는 듯하다. 부모로써 아이의 성장을 함께하는 여정인 이번 이야기에서도 자식의 부모에 대한 분노와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테마로 나온다. 하지만 전작들이 악에 받친 외침이 전부였다면, 이번 작품은 회한과 후회. 그리고 아이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시키지 않는다는 반성이 주를 이룬다 – 그리고 크레이토스의 회환, 후회, 반성을 대비시키는 것이 바로 프레이아이다.

전작들에 비교하면 놀랍도록 담담한 이 새로운 신화는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다음 이야기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는 듯 하다. 이미 신과 인간으로써 성장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 될 수 있는지, 내 미천한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는다.

ACE COMBAT 7: Skies Unknown

개발: Bandai Namco Entertainment
플랫폼: Play Station 4
발매년도: 2019년
장르: Flight Shooting

심각한 번아웃의 영향. 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는 아무것도 흥미가 없었음에도 의무적으로 흥미를 가지거나, 혹은 흥미를 가진 척을 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사실 뭘 해도 그게 그거 같고, 딱히 새로운 것에도 흥미가 없었음에도 이 거지같은 상황은 빨리 벗어나고 싶다. 식의 딱히 건전하지 못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오래 지속되고 있었다.

그런 무기력 연속인 나날 속에서, 어떤 이유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에이스 컴뱃 신작이 정말 미친듯이 하고 싶더라. 그래서 눈 딱 감고 PS4를 구하고 VR 키트까지 장만했다. 그리고 첫 구동을 할 때의 기분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램이었다.

예전 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옛날, 10년전, 20년전에 느꼈던 감정(시리즈 중 처음 즐긴 3편이 1999년 발매작. 딱 20년전에 했던 게임이다)을 느끼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은 예전 작품에서 달라진게 없어 아쉽다 하지만, 오히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서 내게는 더 좋았다. 이야기 하고 보니 딱 노인네 감성 같아서 부끄러워진다. 내가 이런 소릴해도 될 나이인가?

VR 모드는 어떨까? 이번 시리즈의 VR 모드는 VR 키트가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존재다. 그만큼 VR에 어울리는 게임이지만, 스테이지가 3개 뿐이란게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처음 이륙 시퀀스 때 부터 갑작스런 멀미가 시작된다. 평생 3D 멀미는 생겨 본 적도 없었고, 심지어 VR 기기 체험을 종종 했었던 어린 시절 때에도 멀미는 없었는데… 나이 먹었단 이야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구나.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Uncharted 4: A Thief’s End

개발: Naughty Dog
플랫폼: Play Station 4
발매년도: 2016년
장르: Action Adventure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에서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천생으로 시작했든, 이후 연으로 만났든, 가족은 가족이다. 비록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똑같이 다시 밟더라도.

그리고. 진짜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