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 PC,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 및 비디오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어요
- 국내 심의를 받지 않았지만, 자체심의 스토어인 애플 앱스토어 정보에 따르면 전체 이용가에 준하는 등급(+4)을 받았어요.
- 대한민국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17에서 최고 아트 디자인상 Excellence In Art 을 수상했어요.
- 스팀 및 국내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해요.
올드맨 저니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퍼즐 게임입니다. 시작은 단순합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던 한 노인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합니다. 편지를 읽은 노인은 짐을 꾸려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머나먼 여정을 떠납니다. 플레이어는 이 노인의 여정을 따라가며 노인이 마주치는 여러 고난들을 해결해줘야 합니다.
고난. 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노인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단순합니다. 그저 시작점에서 도착점으로 이동하기 위한 길이 필요한데, 그 길은 항상 한 번에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길을 연결해 노인이 안전하게 도착 위치에 닿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플레이어의 역할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게임 조작은 참신합니다. 올드맨 저니의 세계는 파스텔 톤으 예쁘게 그려진 2차원 세계입니다. 이 세계에서 각각의 지형들은 플레이어가 재량껏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산이나 들판을 움직여 길을 만들거나 위험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언덕을 교차하면 노인은 그 교차점을 지나 앞 또는 뒤의 언덕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면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싶겠지만, 직접 플레이 해본다면 게임의 퍼즐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걸 금방 파악 할 수 있을 겁니다 –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도 퍼즐 매커니즘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는걸요.
아이와 게임 경험 이야기 하기
동화 같은 아트, 참신한 퍼즐, 단순한 내용 등 이 게임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만 빼고요.
올드맨 저니의 전체 이야기는 노인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했습니다. 게임 중간 쯤 노인이 가족을 떠난 이유가 나오는데 이게 좀 아빠의 입장에선 당혹스럽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을 버린 것으로 묘사 되거든요.
엔딩에서는 가족과 결국 화해하고 훈훈하고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내고 있지만, 사실 제작진이 이야기 하고 싶은게 정말 이런 내용인가? 하고 좀 의아 했습니다. 최소한 제 기준에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마지막의 화해란 것도 왠지 “그냥 엔딩이니깐 화해한다.” 같은 식으로 후다닥 끝나다 보니 더욱 그랬지요.
게임이 끝난 후 “가족을 버리는 아빠는 별로인데?”라는 의견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이 깊이 생각할까 싶기도 했고, 게임 하는 내내 퍼즐 푸는데만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감상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의외로 “그것도 그렇네, 저 할아버지는 좀 못된것 같아.”라는 의견을 말하는 걸 보니 나름의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의 소통 부족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서 경험한 것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소통 방법이 아닐까요. 아이의 의외의 면을 발견할 수도 있고 말이죠.
1 Comment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