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0.wp.com/www.heartcomplex.net/wp-content/uploads/2024/06/ev_car.jpg?fit=800%2C400&ssl=1)
올해 5월부터 회사 출근을 자차로 하기 시작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대충 편도 2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자차로 이동하는 주요 루트가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 경부 고속도로 – 올림픽대로(또는 강변북로)로 이어지는 이른바 지옥의 러시아워 정체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소요 시간이 출근은 약 평균 20분, 퇴근은 무려 1시간이 줄어들었다.
전기차를 몰다 보니, 전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자차 출근을 시작한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출퇴근 기록을 기록해 보았다. 대략적인 통계 자료는 아래와 같다.
- 총 주행 거리: 1,546 Km
- 총 소모 전기량: 206.86 Kwh
- 평균 전비: 7.47 Km/Kwh
- 출근 통계
- 출근 평균 소요 시간: 1시간 40분
- 출근 평균 전비: 8.29 Km/Kwh
- 퇴근 통계
- 퇴근 평균 소요 시간: 1시간 02분
- 퇴근 평균 전비: 6.65 Km/Kwh
참고로 현재 몰고 있는 전기차의 공인 복합 전비는 4.6 Km/Kwh. 공인 복합 보다 수치가 좋게 나온 것은 평균 기온이 베터리 최적화에 가까운 기온에 도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의 특성 상 내연기관과 달리 천천히 달릴 수록 전비가 올라간다는 특성 때문이다.
다만, 실제로 그러한지, 그리고 평균 시속 당 전비의 증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여 상관관계 분석과 회귀분석을 돌려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고 아래와 같은 추세선이 그려졌다.
![](https://i0.wp.com/www.heartcomplex.net/wp-content/uploads/2024/06/image.png?resize=640%2C391&ssl=1)
즉, 평균 시속이 높으면 높을수록 전비가 나빠지는 것을 통계 상으로도 확인이 가능. 추세선의 기울기는 -0.0793 으로, 평균 시속이 10 Km 높아지면 반대로 전비는 0.8 Km/Kwh 씩 나빠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전기차가 가진 내연기관 차량 대비 장점 중 하나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가속 성능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가속 성능을 이용해 고속 항속을 하면 전비는 나빠진다 – 내연기관 차량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히려 저속 주행에서 에너지 효율이 굉장히 안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유비 대비 전기차의 충전비가 압도적인 건 변하지 않는다(주유비 대비 충전비에서 위의 총 주행거리를 대비로 보았을 때, 충전비 쪽이 최소 14만원에서 최대 17만원 더 싸다). 그나마 비싼 가격이 문제였지만, 올해 점차 등장하기 시작하는 소형 전기차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글쎄. 내연기관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점점 더 줄어드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