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미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 (2024)

  • VOD (Asiana Airline)
  • 2025.01.09.

평가: 4/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블랙 위도우로써의 인상이 강한 스칼렛 요한슨은 의외로 코미디 연기도 잘 하는 편입니다. 아폴로 11호 계획과 달 착륙 음모설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탈을 쓴 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코미디 연기의 매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과 계열의 딱딱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과 다르게, 이 영화는 원색 계열의 화사한(비행기 안의 저열한 해상도의 VO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색을 많이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대단히 청량한 느낌입니다. 특히 두 주연인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 분)와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 분)가 같이 보여지는 장면에서는 의상을 통해 그 대비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게다가, 나사 특유의 하얗고 파란 배경의 이미지는 이들의 색상 대비를 더욱 예쁘게 보여주는 역활을 합니다. 영화의 내용 만큼이나 장면들도 상큼 상큼한데, 제 기억으로는 이과 계열 영화(…)가 이 정도 색감을 보여주는 사례는 잘 없지 않았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