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 Blizzard Entertainment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5
- 발매년도: 2023.06.06.
- 장르: 액션 RPG
발매 년도가 3년 가까이 지난 이후에나 본편을 플레이한 입장이란 걸 감안을 하더라도, 디아블로 4는 잘 만든 게임이다. 물론 본편의 캠페인을 완료한 시점에 새로운 확장팩의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고, 이미 3년동안 확장팩 하나와 함께 많은 개선을 이뤘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 내가 “이 게임은 잘 만든 게임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시의적절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시의적절한 것일 수도 있고)
지금의 디아블로 4는 초반 발매 때의 여러 혹평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액션 RPG 답게 잘 짜여진 성장 곡선에 따른 도파민 제공은 마치 성장 도파민을 재료로 미슐랭 3스타 쉐프가 잘 다듬어 놓은 정갈한 음식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잘 설계되어 있다. 성장과 그 효용 감각에 있어서 만큼은 최근에 즐겼던 여타 게임들에 비하면 정말 잘 다듬어 져 있는 상태. 마치 고기의 익힘 정도가 정말 이븐한 스테이크라고 해야 하나.
올드 게이머로서의 아쉬움은, 디아블로 4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때문에 초창기 블리자드 작품들에서 보이는 똘기 가득한 게임 경험은 꽤 납작하게 눌러졌단 느낌이다.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긴 하지만, 방향성은 대단히 안전하기 때문에 킥은 없다는 느낌. 전반적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인상이 게임 플레이 내내 느껴졌다.
게임 이렇게 만들기도 쉽진 않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받았던 초창기의 많은 비난들은 지금에 와선 대체 왜 그랬을까 같은 의문이 들 정도이긴 하다. 하긴, 블리자드 초창기에는 사무실 건물 멀리서 개발자들이 놀고 있지 않는지 감시하던 정말 막장 스토커들도 득시글 거렸다고 하니, 여태 변하지 않는 문화를 탓해야 하는 걸까, 혹은 숙명이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