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라이즈 Monster Hunter Rise

  • 개발: Capcom
  • 리뷰 플랫폼: Steam Deck, Windows PC / Steam
  • 발매년도: 2022.01.13 (Steam)
  • 장르: 헌팅 액션

개인적인 첫 입문작이 었던 몬스터 헌터 포터블을 10시간 가까이 들고 있었지만 결국 플레이를 포기했다던가, 남들 다 명작이라는 몬스터 헌터 월즈를 첫 몬스터도 사냥 제대로 못해보고 관뒀다던가 하는 개인사를 돌이켜본다면, 비록 싱글 퀘스트이지만 이 게임의 엔딩을 봤다는 점에 있어서 내 나름의 게임 플레이 인생에 의의는 있었다. 그게 비록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도.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수렵과 채집에 의한 고대 경제 체계를 모사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야생으로 나가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각종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하여 무장을 갖춘 후, 목표로 하는 몬스터를 사냥한다. 사냥 후 결과물은 잘 갈무리하여 더 강력한 장비를 갖추고 다음 몬스터를 사냥한다.

물론 전형적이기만 한 게임 식 성장 루프이지만, 이 시리즈의 미덕은 “수렵과 채집, 그리고 사냥”이라는 핵심 단어에 걸맞게 게임 내 세상을 진정한 사냥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일 것이다. 그저 이겨야 하는 대상인 몬스터가 아니라, 각각의 생명체는 자신만의 활동 루틴을 가지고 있으며, 지능적으로 싸우는 상대라기 보다는 좀 더 날 것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몬스터들의 모습은 이 게임이 무엇을 지향했고,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를 보여준다.

헌팅 액션을 추종했던 다른 많은 게임들 중 결국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아성을 넘지 못한 게임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결국 차이는 이런 디테일이 엮여서 상승작용으로 몰입감을 주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최신 작인 와일즈는 좀 도가 지나쳤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구차한 설정 놀음 필요 없이 “자, 여기 네가 떠올릴 만한 가상의 사냥터가 있으니 맘껏 사냥해 봐”라는 환경은 이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나 매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