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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Peter Jackson
  • 출연 : Elijah Wood, Orlando Bloom, Viggo Mortensen, Cate Blanchett, Liv Tyler, Sean Astin, Ian McKellen, Christopher Lee, Billy Boyd, Dominic Monaghan, Miranda Otto
  • 서울극장 2관에서 관람 (하층 A열 68번 2회 12:10 2002. 12. 24.)

영화를 보러가기 이틀전. 학교에서 시행한 반년짜리 리서치 프로젝트를 마무리를 하느라 몸과 마음이 상할대로 상한 그런 상황에서 프로젝트 뒷풀이를 한다고 팀원들과의 무리한 MT를 결행한 직후(프로젝트 팀장이었기 때문에 차마 빠지지도 못했다), 숙취에 불면까지 겹쳐진 그런 상태로 예약한 영화를 보러 수원에서 서울까지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약속시간에 도착을 했더란다. 무려 1년간 기다린 영화를 그런식으로 맞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오랜만의 데이트도 망쳐버려서 나름대로는 속이 많이 상하기도 했었지만, 그런것을 압도하는 피로와 무력감 때문에 영화를 보는 중 생각나는 장면은 단 하나 뿐-Legolas역의 Orlando Bloom이 어처구니 없는 아크로바틱 액션으로 말에 뛰어오르는 신. 오직 이것.

그나마도 주변 아가씨들의 비명소리(바로 옆을 포함)-자지러지는 소리 때문에 그때만 정신을 차렸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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