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867
0 0
Read Time:58 Second

비디오 게임을 표현할 때 “사실적”이라는 표현은 매우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픽이나 화면 효과가 사실적으로 보이는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게임 세계의 물리 엔진이 현실과 유사한 동작을 모방하는 것을 사실적이라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사실적”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각에 의존한다. 또한, 비디오 게임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사실적”의 의미는 점차 더 넓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분명 수년 전에 사실적인 그래픽이라고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 지금에도 동일한 극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사실적인 게임이라는 표현은 그 게임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문자 그대로의 사실적인 게임이 훌륭한 게임임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우스개 소리로 현실을 사실적으로 옮겨온다면 그건 현실이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로써의) 게임은 아닌 것이다.

때문에 어떤 게임이 게임 내 구현 된 환경에 대해 플레이어가 놀랍도록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그 게임은 사실적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몰입감 높은 게임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몰입감이라는 단어는 사실적이라는 단어 보다는 좀 더 유연한 표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는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이나, 머드(MUD: Multi-User Dungeon) 같은 게임에서도 충분히 실제와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현실을 극단적으로 단순화 시킨 게임 디자인을 가진 게임에서도 충분히 그 세계에 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Previous post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Fast X (2023)
Next post 둠 Doom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