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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SIE Santa Monica Studio
  • 리뷰 플랫폼: Sony Play Station 5
  • 발매년도: 2022년
  • 장르: 액션 어드벤쳐

전작이 부모로서의 회환과 잘못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깊은 의지가 담긴 서사였다고 한다면, 후속작은 이른바 운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마치 인간에 가까운 신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아직 어린 아이 티를 못 벗어나기만 했던 아트레우스는 10대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되고, 크레토스 역시 사춘기 아들을 제어하지 못해 결국 갈등에 빠지는 구조는 이것이 진짜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맞을까 싶을 정도. 원래 고대 신화 속 신들 – 특히 고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행적은 사실 인간의 그것과 매우 닯았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역시 인간의 삶을 투영한 21세기의 디지털 신화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닌, 기존의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하되, 각 캐릭터의 현실적인 고민을 신화에 투영함으로써 게임의 이야기가 매우 그럴듯하다는 점에서 매우 감탄하였다. 북유럽 신화 속 장난의 신이자 온갖 사고(와, 심지어 신들의 세계를 끝내는 라그나로크까지 일으키게 되는)를 치는 로키를 “독립심이 생기기 시작한 질풍노도 청소년기 남자 아이가 그 시기에 칠 수 있는 성장통”에 대입한 부분은 너무나 절묘하기만 하다.

결국 한 인격의 성장과 독립이라는 테마는 이번 작품에서 완전히 종결 되었다. 아쉬운가 하면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대단히 개운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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