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deo Streaming (올레 TV)
- 2025.12.13.
예전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서 얌전한 광기 같은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왠지 모르게 그런 광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헤어질 결심도 분명 그런 변태 같은 광기가 분명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사실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제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음악가들의 신보가 영 옛날 그 느낌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너무 추억에 갇혀 살고 있거나, 혹은 진짜로 우리 모두 다 늙어가고 있는 것일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