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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시네마 수지에서 관람(2관 F17, 11:00)
  • 2023.07.02.

평가: 4.5/5

4편이었던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2008년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5편은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4편이 아무리 이전 3부작에 비해 좀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인디아나 존스는 인디아나 존스였으니까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무려 15년(!)이 지나, 시리즈는 사실상 마지막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주연 배우인 해리슨 포드는 그 동안 걸출한 영화 시리즈의 주연 캐릭터를 연기해 왔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인디아나 존스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릭 데커드, 무엇보다 스타워즈의 한 솔로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각 시리즈들이 2010년대 중반 이후 하나씩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해리슨 포드가 맡았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은 그들 인생을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느낌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의 마지막 10분 때문에 매우 강렬하게 머릿속에서 요동쳤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불호는 왠지 씁쓸해보이는 우리 시대의 영웅의 퇴장 때문일 거라 추측합니다. 이 영화 역시 인디아나 존스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결국 평범한 노년이 아닌 더 역동적인 모험가의 삶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램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반대로 마지막 엔딩이 매우 좋은 쪽이었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은 여생 평안하세요. 당신의 끝내주는 모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 덧: 해리슨 포드는 캐릭터들의 인생을 정리하는 김에 잭 라이언(톰 클랜시의 여러 소설 및 영화에 등장한 주인공)의 인생도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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