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Square Enix
- 리뷰 플랫폼: Steam Deck / Steam
- 발매년도: 2025.10.01.
- 장르: SRPG
그러니깐 플레이 스테이션 1이 현역이던 시절에 꼬꼬마였던 나에게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는 당시 책으로만 접해왔던 콘솔 게임에 대한 로망 한 켠에 있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차후 플레이 스테이션이 국내 정식 발매가 되고, PSP 버전인 사자 전쟁이 정발이 되었을 때, 로망 실현을 위해 게임을 덜컥 구매를 했지만, 당시 지원하지 않았던 한국어화와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은 일본어 실력으로 인해 로망 실현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PSP 판인 사자 전쟁 이후 거진 10년만에 리마스터 버전으로 나온 이발리스 크로니클즈 역시 초기에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던 바, 여전히 우선순위는 낮은 작품이었지만, 다행이 후속 패치를 통해 정식 한국어화가 결정됨에 따라 드디어 로망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첫사랑을 재회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옛날의 두근두근한 감성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옛날 티가 나는 시스템과 게임 경험으로 인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있었는데, 당시 게임들이 그러했던 맥락 없는 레벨 노가다라던가, 불편한 3D 카메라 같은 지점은 게임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작품은 최근의 리마스터 작품들의 표준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각종 편의 사항을 최대한 밀어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옛날 게임을 쾌적하게 진행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몇몇 후반부 캠페인에서 버그로 인해 시간을 날려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옥의 티.
하지만 90년대 말 감성의 내러티브를 잔뜩 우겨 넣은 스토리 드리븐 게임을 다시금 즐길 수 있다는 건 확실한 강점이다. 요즘 친구들 이런 음울하고 음모 가득한 감성의 화사한 게임 별로 안 좋아하지 아마. ? (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