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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ChatGPT 를 활용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부분은 코드 작성이 필요한 영역. 기획자로써 프로그래머에게 요청을 하듯, 주로 동작에 대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는 이를 구체적으로 동작시킬 수 있는 코드 결과물을 출력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만족도는 매우 높다. 프로그래밍 기술에 대한 기반 지식이 얕기 때문에 일일이 관련 레퍼런스를 찾고, 오류가 나면 몇시간이고 해매는 과정을 거의 1/100 수준으로 줄여줬으니. 하지만, 처음 이용 시 AI는 꽤 높은 빈도로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곤 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AI 가 해석하기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지시를 내린 것이 원인이었다. 해결 방법은 간단했는데, AI에게 내가 의도하는 동작을 구체적이고 모호하지 않게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당연히 이후부터 시행착오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동료들과 업무에 대한 의사소통을 할 때에도 구체적이면서 모호하지 않은 의사소통 스킬은 항상 필요로 했다. 특히나 기획자로, 게임 디자이너로써 제품의 기능에 대해 구체적인 의도나, 동작을 제시하지 못하면 동료들은 항상 혼란스러워하거나, 전혀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게 되어 프로젝트의 품질이나 진행 속도에 악영향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사실 특정 직무를 맡고 있는 참여자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 구성원 전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누군가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기회를 얻기도 어렵다 – 게다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다들 알다시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익힐 만한 여유를 주질 않는다.

하지만, 대화형 AI를 이용한다면 나와 같은 사례처럼 빠르고 안전하게 프로젝트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훈련할 수 있다. 프로젝트 팀원들과 잘 소통하고 싶다면, 대화형 AI로 부터 원하는 결과를 잘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먼저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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